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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갤럭시 S2가 스마트폰이지만 자동차에서도 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잘 아실 것이다.
SK텔레콤 용 갤럭시 S2에는 Tmap이, KT에는 올레내비와 아이나비가, LG유플러스에는 오즈내비와 아이나비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공짜 아니면 무척 저렴한 요금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 도는 내비가 얼마나 대단하겠냐고 비웃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는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보통 내비게이션이 제공하지 못하는, 현재 교통 상황을 적용하여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할 수 있다는 무시못할 장점도 있다.

기존의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화면이 작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갤럭시 S2의 경우에는 그 크기가 4.3인치로 올라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내비게이션으로 많이 쓰이는 7인치보다는 화면이 작지만 그래도 PMP 수준까지는 왔으므로 그에 따른 장애도 많이 사라진 것이다. 당연히 자동차용 거치대 하나 정도 마련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오늘 살펴보는 제품이 바로 갤럭시 S2를 위한 전용 카 독(Car Dock), 갤럭시 S2 출시와 함께 선보인, 최초의 전용 자동차 거치대인 셈이다.


원래는 세 파트로 나뉜 제품을 결합하면 이런 모습이다.


거치대와 결합한 부분은 방향을 360도 돌릴 수 있으며 각도도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갤럭시 S2의 카메라 부분을 가리지 않게 설계되어 운전시에도 카메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단에는 마이크로 USB의 충전 단자와 3.5 파이 이어폰 단자가 준비되어 있다. 물론 시거잭용 충전기도 함께 제공된다.


결합한 모습은 이런 상태. 우선 갤럭시 S2의 상단을 껴넣고 아래쪽을 고정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마지막에 충전 단자 부분을 슬라이드시켜주면 완전히 결합된다. 갤럭시 S2를 빼는 것은 그 반대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다만 충전 단자의 슬라이드 폭이 짧아서(사진에 나온게 최대로 벌린 상태) 잘 못 빼다가는 충전 단자에 갤럭시 S2 본체를 긁을 위험이 있을 것 같다. 전용 내비게이션과는 달리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자주 뺐다 꼈다 한다는 사정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완전하게 합체하면 이런 상태가 된다. 네 귀퉁이를 잡는데다가 충전 단자 부분까지 고정해 주니 매우 안정적인 느낌. 여러 제품에 쓸 수 있는 범용이 아닌 갤럭시 S2 전용 거치대다운 면모를 잘 보여준달까?

참고로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55,000원으로 가격만 봐서는 엄청나게 싼 것도, 비싼 것도 아닌 수준이다.


충전기와 오디오 케이블은 이런 식으로 연결된다. 사진에서처럼 옆으로 놔둘 때에는 그럭저럭 연결 가능한데 세워서 쓰고자 한다면 거치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잠깐, 갤럭시 S2 사용자들 가운데에는 위 사진에 나온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카 독 전용 앱인 '카 홈'은 따로 설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


메인 메뉴에서 '내 파일' 앱을 실행시키고 위 화면에 나온대로 /sdcard/apk 디렉토리로 들어간다. 거기서 CarHome.apk를 골라 설치하면 끝이다. 그 다음부터는 카 독을 꽂을 때마다 자동으로 실행된다.


사용법은 무척 간단하다. 각각의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기능이 실행되는 방식.

[내비게이션]의 경우 현재 설치된 내비게이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인식하여 팝업으로 띄워준다. 위 그림을 갈무리한 기기에는 다음과 네이버 지도가 설치된 것을 카 홈에서 인식하여 목록에 나오는 것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면 나오지 않는다.
다만 팝업 메뉴 안에서도 '내비게이션'으로 표기되는 구글 내비게이션은 국내에서 쓸 수 없으므로 빠지는게 맞을텐데 왜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카 독을 이용한다고 해서 굳이 카 홈 화면만 이용할 필요는 없다. 갤럭시 S2가 좋아진 점에는 가로 모드를 지원하는 UI가 늘어났다는 부분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을 때나


동영상, DMB는 물론,


전화 화면까지도 가로 UI를 지원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이 쓰는 홈과 메인메뉴는 가로 UI를 지원하지 않는다. 빨리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왕 카 독을 샀으니 마켓이나 티스토어, 올레스토어나 오즈스토어 등지에서 구할 수 있는 블랙박스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한가지, 카 독의 구조상 세로 모드에서 갤럭시 S2의 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싶다면


이렇게 빨판을 차 유리에 붙이는 방식으로 설치하면 거치대 때문에 카메라가 가려지므로


이런 식으로 빨판이 아래로 가도록 설치해야 한다. 자동차 구조상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곤란하지만.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카 독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거치와 다양한 각도 전환 측면에서 이 제품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해 불만도 있는데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앞에서도 말한, 갤럭시 S2를 꺼낼 때 충전 단자의 위치가 본체와 너무 가까워 흠이 나기 쉽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이야기할 카 홈 애플리케이션이다.


딱 보면 그럴 듯해 보이지만,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이 화면에 나오는 아이콘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

예를 들어 TV 대신 지메일 바로가기를 넣고 싶어도 안 되는 것이다. 딱 이 상태, 정해진 대로 써야 한다.

원래 넥서스S와 같은 GED에도 구글에서 기본 제공하는 카 홈 프로그램이 있지만 나오는 아이콘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삼성표 카 홈 프로그램 또한 버전 업그레이드를 거쳐 비슷한 기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좀 답답하다.

마켓에서 'car home'으로 검색하면 꽤 많은 앱들이 나온다.


당분간은 좀 불편해도 무료로 이용 가능한 다른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것 또한 추천할만 하다.



자, 정리해 보자. 갤럭시 S2를 비롯한 요즘 나오는 고급 스마트폰은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고 기왕 샀으면 최대한 써먹는게 좋다. 특히 차를 갖고 있다면 쓸만한 거치대 하나 정도는 구입해서 갖고 다닐 만 하니, 여러분도 스마트폰용 거치대 하나 들여놓으시는 건 어떨까 한다. 특히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는 전문 내비게이션이 있더라도 써볼만한 좋은 장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