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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은 많은 얼리어답터가 그랬듯 십수년 전 PALM 모델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을 접해 왔다.

 

지금의 스마트폰 기기는 1GHz 이상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그야말로 불가능한 기능이 없는 만물상자가 되었건만 과거 PDA 시절만큼의 만족감을 만끽하지 하지 못하는 것 같다이런 연유에는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독(DOCK)의 부재를 들 수 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당연히 전용 독을 구입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이야 KIES AIR와 같은 무선 전송 방식도 지원되지만, 당시에는 시리얼 혹은 USB를 통해서만 PC와 싱크(SYNC)가 이루어 지기때문에 전용 독은 없어선 안될 존재였다. 귀가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독에 스마트폰을 꽂는 것이고, 그리고 충전과 함께 자동으로 PC와 싱크를 해주는 모습에 왠지 뿌듯함 마저 일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스마트폰은 독이라는 존재가 아예 전무하다. 꾸준히 내어 놓던 블랙베리도 최근의 모델에 이르러서는 독을 공급하지 않고, 기껏해야 아이폰, 그리고 모토로라 정도만이 내놓는 형편. 삼성도 과거 블랙잭과 같은 WM 모델에서 미주 지역에서만 독을 내놓는 방식을 취하더니 최근에는 그마저도 뚝 끊겼다. 올드 스마트폰 유저라면 독의 향수 마저 불어일으키는 즈음인 것이다.

 

그런데, 갤럭시S2 발표회장에서 반가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갤럭시S2의 전용 독이 등장한 것이다. 사실 발매 전 우연히 만져본 시제품에서 '독 옵션'에 대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궁금하던 터였는데, 실제 그 모습을 마주하니 반가울 수 밖에.

 

엄밀히 말하면 좌측의 제품은 ''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부족한 '전용 스피커'라 할 수 있는데, 실제 이 제품은 흥미롭게도 무전원으로 작동하는 일종의 확성기 형태로 동사는 이를 일컬어 에코 벨리라 부른다. (리뷰는 http://smartdevice.kr/17 참고)

 

이 제품은 가로 모드로 장착이 되기에 시각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안타깝게도 충전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오른쪽이 진정한 의미의 ''이라 부를 수 있는데, 오늘은 이 제품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DESIGN



디자인은 무난한 수준이다. 다만, 뒷면이 막혀 있는 점이 다른 독과 차별화되는데덕택에 제품 무게에 독 커넥터가 휘거나 부러지는 일을 방지해 주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

 

 

오히려 측면의 디자인이 흥미로운데, 우측에는 본체 스피커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위치하며, 가운데는 뻥하니 뚫려 있다. 이것은 그저 멋을 부린 것이 아닌가 하고 치부하기 쉽지만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보는 것처럼 안쪽에 스피커부에 위치한다. , 갤럭시S2의 사운드를 증폭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무전원 제품인 사운드 혼과는 전혀 다른 제품인 것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이 제품도 스피커부 자체는 무전원 '' 방식으로 작동된다. 소리의 출력을 마이크로 USB로 입력받아 ''에서 증폭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갤럭시S2 내장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를 독의 입력부에서 그저 '확성'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방법이지만, 6만원을 주고 제품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도 있을만한 부분이다.

 


그리고 후면을 보자. 후면에는 단자부가 위치하는데, 왼쪽은 3.5파이 사운드 출력부이며, 오른쪽에는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단자가 위치한다. (※ 현 시점에서 해당 독은 '데이터 통신'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만약 설치를 한다면,

 


이런 형태가 된다. 

 

 

Feature

 


제품을 장착하면 갤럭시S2는 독을 인식하여 위처럼 독 모드로 진입한다. 독 모드에서는 독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기능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일 기능 몇 가지를 제공하는데,


  

가운데에 현재 시간과 날씨를 큼지막하게 제공함과 아울러, 진동 모드 온/오프, 알람, 뮤직, 갤러리, 음성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아마 가장 많이 쓰일 기능은 역시 시계와 알람 기능일 것이고,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인데.

 


여기에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DMB 기능이 세로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독에서 충전과 함께 DMB를 보려고 하는 유저는 낭패감을 느낄 지도 모른다. 독 모드시 세로 모드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주면 좋을 듯 싶다.(혹은 독을 가로로 놓을 경우를 염두해, 메인 화면이 랜드 스케이프 모드를 지원하도록 했으면 좋을 듯 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후면의 3.5파이 출력단자를 이용해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해 들을 수 있는데, 그렇지만 연결만 한다고 해서 헤드폰으로 소리가 옮겨 가지 않는다. 설정이 필요한데, 이를 하지 않으면 소리는 계속 혼 스피커로만 흘러 나오게 된다.


 

'설정 - 도크 설정'으로 들어가 음성 출력 모드를 활성화시켜 놓아야 한다. 그러면 헤드폰, 스피커로 소리를 듣는 것이 가능해 진다.

 

 

사실 헤드폰이야 갤럭시S2에 직접 연결하면 되니 독에 연결해 듣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스피커라면 다를 것이다. 집에 들어와서 귀찮게 3.5파이 단자를 연결하고 게다가 액티브 스피커라면 연결시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를 들을 필요 없이, 갤럭시S2를 독에 장착하기만 하면 말끔하게 해결된다.

 

 

TEST

 
 

  

Conclusion

 


갤럭시S2 데스크톱 독은 갤럭시S2 사용자라면 당연히 갖고 싶어질 악세사리다. 충전과 거치의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이나 편의성면에서도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6만원이라는 제품의 가격은 독거노인도 선뜻 지불하기 어렵게 느껴 진다(추가로 언급하자면, 충전만 가능해 데이터 통신 기능의 부재 또한 아쉽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당분간 이 독은 선택받은 자의 소유가 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가끔 닉네임을 오해해 자치단체에서 급식을 제공하겠다며 연락이 오는 독거노인 입장에서는 리뷰를 위해 스마트 디바이스 편집부에서 대여한 이 제품을 그들이 최대한 늦게 찾아가기를(혹은 잊어 버리기를^^) 바라는 수 밖에.  

 

 
** Follow-up (2011.05.27)

본 리뷰에서 다룬 데스크톱 독 기능으로 소개한 '데이터 통신'은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정정합니다.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해도 충전 기능만 지원될 뿐 현 시점에서는 데이터 통신 및 USB 메모리 기능이 독을 통해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