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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는 출시와 동시에 적지 않은 수의 악세사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기존의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으로, 악세사리가 훨씬 늦게 나오거나 나와도 적은 숫자에 불과하던 예전과는 확 달라진 부분이다.

미디어데이 당일 딜라이트 샵에 전시되었던 갤럭시 S2의 악세사리들


케이스나 보호필름은 물론, 갤럭시 S에는 없던 독(dock)과 배터리 내장 케이스도 이미 미디어 데이 때 선보인 바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갤럭시 S2용 독 가운데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독인 에코 밸리.

참고로 본체와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재질이다.


이 제품은 특이하게 어떤 케이블과도 연결되지 않는다. 갤럭시 S2를 올려놓는 자리는 있지만, 에코 밸리 위에 갤럭시 S2를 올려놓는다고 해서 충전이 된다거나 데이터가 전송된다거나 로보트로 변신하지 않는 것.

하지만 갤럭시 S2를 얹어보자.


이 독에 올린 후 갤럭시 S2의 소리는 달라진다. 갤럭시 S2의 스피커와 맞닿은 부분을 통해,


소리가 에코 밸리 독 안을 통과하고, 그 결과 나오는 소리는 더 크게 증폭되어 들린다. 제품의 이름(echo valley = 메아리 계곡?)처럼 소리가 안에서 울리면서 커진다는 뜻?


말 그대로 확성기(sound horn)인 셈이다. 잠깐 아래 동영상 시연을 보자.



전문 오디오 레코더로 녹음해서 음질의 차이까지 느끼진 못하겠지만 음량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까지는 확인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갤럭시 S2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은 똑같고 에코 밸리가 하는 일은 소리의 음량을 크게 늘리는 것 뿐인지라 별도로 앰프와 스피커를 달고 나오는 전문 스피커 독 만큼의 음질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사무실이나 자기 방 안에서 간단하게 음악을 듣는 정도의 쓰임새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음악 감상도 좋지만 음질보다는 음량이 더 필요한 DMB나 동영상 감상 시에 더 어울린다고도 볼 수 있겠다.


다만 이 상태로 볼 때 볼륨 버튼이 독이 닿는 부분에 있는지라 소리는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조절해야만 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기왕 사는 독인데 충전 정도는 되었으면 한다는 것. 그리고 독의 모양에 어울리게 갤럭시 S2의 홈-메인메뉴 UI에서도 가로 모드를 지원하길 바란다. 그런데 SK텔레콤과 KT는 같이 쓸 수 있지만 모양이 살짝 다른 LG 유플러스 모델은 다른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그냥 제품과 맞닿는 부분만 어댑터 형식으로 교체하는 형식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45,000원. 에코 밸리 사운드혼의 기능을 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닐까 한다. 이 가격이면 아마도 돈을 더 보태서라도 스피커 독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자,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다. 전작인 갤럭시 S와는 다르게 갤럭시 S2에서는 악세사리 면에서도 경쟁 제품을 따라가려는 듯 하다. 물론 갤럭시 S2를 쓰는 사용자 입장에서야 대환영할 일이니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악세사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다만 가격은 적당한 수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