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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럭과 헷갈리기 쉬운 Good Lock은 삼성전자가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잠금화면, 상태바, 알림, 최근 실행 앱 들을 포함하는 또 다른 시스템 UI로 등장했다. 이미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벌써부터 이용하고 있겠지만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인지라 스마트디바이스에서도 몇번 소개해 드린 바 있다.


2016/04/19 - 삼성에 대한 몇 가지 소식들 삼성 굿락(Good LOCK) 정식 발표 외.

2016/04/12 -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 새로운 옷을 입히자. Good LOCK!


굿락은 다양한 방면을 커버하는 일종의 UI 세트인지라 각각의 기능과 설정을 다 아는 것만해도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도 제법 쓸모있는 루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루틴(routine)이란?


삼성전자도 이 말을 그대로 영어로 쓴 지라 그 뜻이 애매하긴 한데, 이 경우에는 '특정 조건이 만족되는 경우 해야할 (지루한) 작업' 정도로 풀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WiFi가 안 되는 지역이라면 WiFi를 꺼두는게 이상한 핫스팟에 붙어서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도서관이나 강의실 같은 곳에서는 소리를 줄이는 것이 당연하고 자는 시간 또한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간혹 가다 그런 작업을 빼먹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때를 위한 게 바로 루틴이다.



루틴, 어떻게 만드나?


루틴을 만드는 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우선 Good Lock 앱을 실행하여 루틴 목록을 골라보자.


여기서 [기본]은 어느 루틴에도 해당되지 않는 조건에 있는 경우에 대한 설정이며, [루틴 추가]를 누르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루틴을 만들 수 있다.



우선 루틴의 이름을 정해줘야 한다. 여기서는 ㅂ마트를 예로 들자.



루틴이 동작하는 위치를 지정할 수도 있다. 위치에 상관없다면 [모든 장소]를 고르면 된다.



루틴이 동작할 시간대를 정해줄 수 있다. 물론 [하루 종일]을 고를 수도 있고, 취침 시간을 잡겠다면 자신의 수면 시간으로 정해줄 수도 있겠다.



잠금 화면에서의 시계 위젯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



총 6가지가 있는데, 되도록이면 루틴 별로 다른 걸 고르는게 알아보기 쉽다.



여기서는 빠른 설정 메뉴의 네가지 항목의 값을 정해줄 수 있다. WiFi와 블루투스 켜고 끄기, 소리는 켜기, 끄기, 진동으로 정할 수 있다. 화면 고정 여부도 정해줄 수 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WiFi나 블루투스는 전력 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임과 동시에 외부로부터 불필요한 접속이 없도록 해줄 수 있다. 특히 이동하는 경우 WiFi가 상태가 나쁜 핫스팟과 연결되었다 끊어졌다 반복하면 전력 소모도 크고 데이터 통신도 끊겨서 불편하다.


소리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조용해야 할 때는 조용하게 두는게 최고. 강의실, 회사, 독서실, 영화관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으며 취침 시간에도 소리를 꺼놓거나 진동으로 해놓으면 좋다.



여기서는 루틴에 따라 UI의 테마 색상을 정해줄 수 있다. 이게 참 편한게 대충 색상만 봐도 내가 어떤 루틴이 적용되는 환경에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색상의 스마트폰을 쓰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이 단계는 잠금 화면의 화면 구성을 정하는 곳이다. 



상단 위젯 창에는 필요한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서 추가한 위젯은 끌어내리면 볼 수 있는데 잠금을 풀어야 한다.


잠금 화면에서 알림의 표시 여부도 정할 수 있다. 집같이 안전한 곳에서는 알림을 표시하고, 다른 곳에서는 알림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잠금 화면에서 표시되는 앱트레이의 앱 바로가기를 바꾸는 곳이다. 에를 들어 집이라면 엔터테인먼트 관련 아이콘이 회사라면 일 관련 아이콘이 정렬되어 있게 하는게 좋을 것이다.



자, 이렇게 설정하면 마무리.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없다. 나중에 고치기도 쉽다.



글쓴이의 경우 간단하게 몇가지만 정리했는데 벌써 다섯개다. 여러분도 습관에 따라 루틴을 만들어 써보자.



ㅂ마트에 가면 이런 화면이 나를 반긴다. 여, 영어라 시간을 읽기 힘들다.



학교로 설정한 곳 근처로 가면 이렇다. 조용해야 하는 곳이니 만큼 소리는 진동이 되었고 위치도 학교라고 표시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집에 오니 이런 화면이다. WiFi를 마음껏 써주자. 앱트레이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앱을 잔뜩 올려놓을 생각이다.



가족이 잠든 시각, 조용히 안양천 산책을 나섰다. 요즘은 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하지만 아들의 성화에 새벽 6시도 안 되어 일찍 깨버렸다. 분명히 루틴에는 밤으로 설정되어 있는 시간이고 전화도 진동으로 해놓았지만 아들에게는 밤이 아닌가 보다. 내 삶의 궤도는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걸까...




이제 정리해보자. 


삼성이 내놓은 또 다른 시스템 UI인 굿락의 루틴 기능은 제법 쓸만한 기능임에 분명하다. 전에도 이와 비슷한 툴이 있긴 했지만 굿락은 갤럭시를 만든 삼성답게 하드웨어와 잘 조화를 이루며 구현되고 있다. 

아직 발전 중인 굿락의 건투를 빌며 여러분도 오늘 굿락을 깔고 루틴 하나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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