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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7 미디어 데이를 통해 국내에도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가 소개되었지만 글쓴이의 경우에는 이 둘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도 관심이 갔다. 바로 기어 360.



제법 비쌀 것 같은 프로젝트 비욘드를 이어받아 개인 이용자도 쓸만큼 간단하게 줄여 나온 이 제품은 기어 시리즈 중에 첫번째 카메라임과 동시에 삼성전자 최초의 액션캠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삼성의 갤럭시와 기어 시리즈에도 어느 정도 익숙한 분들에게마저 기어 360은 다소 낯선 기기가 되고 있다.

그래서 스마트디바이스에서는 갤럭시 S7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기어 360의 핵심 요소 세가지를 뽑아서 풀어보았다. 지금부터 잘 따라와주시길.



360도 한바퀴 다 찍는다



이름을 보고 짐작하셨겠지만 기어 360은 360도 주변을 한번에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다. 물론 사방팔방 사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각주:1] 사람이 한번 휘~ 둘러 봤을 때 보이는 영역을 대부분 촬영할 정도로 상당히 많은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파노라마를 찍을 때처럼 카메라를 회전하면서 찍는게 아니라 그 자리 그대로 주변 한바퀴를 다 찍는 셈이다. 이는 역시 VR 시대에 걸맞는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만들기 위함이다.



두개의 1500만 화소 센서에 F2.0 렌즈를 활용하여 최대 4K 해상도까지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필요하다면 해상도를 낮춰서 60fps로 정교한 움직임을 잡아낼 수도 있다. 사진 촬영은 3천만 화소까지도 가능하다.



따로, 또 같이


기어 360은 별도로 움직일 수 있는 카메라다. 굳이 제품군을 나누자면 액션캠, VR 액션캠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IP53 생활 방수와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 슬롯과 1350mAh의 교체형 배터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액션캠처럼 단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본체의 스위치로 충분히 조작할 수 있으며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거치 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S7/S7 엣지를 이 제품에 연결하면 실시간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4.1 또는 WiFi로 연결되며 이 두 기기만 있다면 4K 해상도의 360도 VR 생방송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기어 S2가 있다면 리모콘으로도 이용할 수도 있다.



VR로 찍었지만 VR이 아니어도 본다


발표했을 때 나온 것처럼 기어 360은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을 위해 등장했다. 기어 VR처럼 VR 콘텐츠 플레이어는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VR 콘텐츠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어 360은 아직 부족한 VR 콘텐츠를 일반인도 자유롭게 촬영하여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한때 뜨거웠던 3D 콘텐츠 열풍과 마찬가지로 잠깐의 유행 아니겠냐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3D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개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고 감상 또한 뭔가 눈에 덮어쓰거나 따로 만든 작은 3D 디스플레이에서 가능했다. 하지만 기어 360을 비롯한 다양한 가격대의 VR 카메라가 나오면서 VR 콘텐츠 제작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만들어진 콘텐츠의 감상 또한 3D 때와는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기어 360으로 360도 영상을 찍었다고 해서 기어 VR 등 VR 플레이어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부분이다.



실시간 또는 촬영한 영상을 2D 디스플레이를 가진 갤럭시 S7 시리즈에서도 드래그나 모드 전환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기어 VR같은 VR 플레이어 없이도 촬영한 VR 영상 감상시 원하는 각도를 골라서 볼 수도 있고 최대한 많은 영역을 확인할 수도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새로 등장한 삼성전자의 기어 360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봤다. 삼성전자라는 거대 기업의 VR 카메라 시장 참여는 단순히 제품 1개의 출시 뿐만 아니라 전체 VR 시장 활성화에 있어서 좋은 활력소로 작용할 거라는 점에서 결코 의미는 작지 않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의 가격은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해외쪽 유출 자료에 따르면 40만원 전후로 정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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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 아래 부분에서 자각이 나온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