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재발행] 2015년 11월 13일자로 기 발행된 내용임! 


아무리 스마트폰 기술 평준화가 이뤄지는 세상이라고 해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차별화시켜주는 요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른 것들도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 두가지는 현존 최고의 기술력이 발휘된 AMOLED 패널과 함께 고성능의 엑시노스 시리즈 프로세서일 겁니다.


그 가운데 성능을 책임지는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2010년 처음 나와 갤럭시S의 성능을 책임진 이후 수많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활약합니다. 갤럭시 뿐만 아니라 구글의 넥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 크롬북에까지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신작인 갤럭시S6와 노트5에서는 최신 엑시노스 7 옥타가 담겨나와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죠.


그리고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12일, 새로운 엑시노스 8 옥타를 발표합니다. 




삼성전자 스스로 '신기원'으로 표현할 만큼 이번 엑시노스 8 옥타에 거는 삼성의 기대는 남다릅니다. 과연 얼마나 다르기에 그런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단일 칩(One-Chip) 솔루션



이전의 엑시노스 7 옥타와는 달리 이번 엑시노스 8 옥타 8890은 ARMv8 아키텍처의 64비트 프로세서일 뿐만 아니라 LTE 통신 모뎀까지 하나로 합쳐진 제품입니다. 전에도 삼성전자에서 단일 칩 제품을 만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최고 성능의 제품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통합된 단일 칩이 아니면 가격이나 전력 소모 면에서 불리한 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요즘처럼 격심한 스마트폰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는 커다란 무기를 얻은 셈입니다.



최신 LTE 기술 지원


하지만 통합된 LTE 모뎀 기술이 예전의 것이라면 언제나 최고의 성능을 지향했던 엑시노스의 격에 맞지 않는 것이겠죠. 이번에 통합된 모뎀은 LTE Release 12 Category 12/13을 지원합니다. 이는 이동통신 기술에서 앞서있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의 지원 규격과 같은 것으로, 다운로드는 cat. 12의 최대 600Mbps, 업로드는 cat. 13의 최대 150Mbps, 그리고 CA(Carrier Aggregation)도 함께 제공됩니다. 

이는 기존 삼성전자가 만들었던 모뎀 솔루션인 엑시노스 모뎀 333에 비해 다운로드는 최대 33%, 업로드는 50%가 빨라지는 셈입니다.



삼성만의 커스텀 코어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엑시노스 8 옥타 8890 또한 14 FinFET 공정에 ARM의 big.LITTLE 구조로 만들어지지만, 크게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big 코어에 해당하는 부분이 ARM의 프로세서 디자인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개발한 새로운 프로세서1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삼성의 커스텀 코어와 CORTEX-A53 코어는 SCI(Samsung Coherent Interconnect) 기술을 통해 코어들 사이의 캐시 일관성을 유지하며 기존 제품에 비해 10% 적은 전력 소모와 30%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이 밖에도 GPU로 전작 Mali-T760의 1.8배 성능을 낸다는 Mali-T880의 채용도 중요한 요소겠죠. 하지만 여기서는 엑시노스8 옥타만의 중요한 요소는 아닐 것이므로 다음 기회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플래그십 AP로서 2016년에 큰 활약을 펼칠 엑시노스 8 옥타 프로세서가 과연 삼성전자의 호언장담만큼 멋진 모습을 보일지는 제품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그동안의 엑시노스 계열 프로세서들의 활약을 생각해 보면 경쟁사 입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하나의 칩으로 최신 LTE 기술과 최고의 성능을 구현한다는, 삼성전자로서는 새로운 경험이 성공으로 남아야 격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무사히 이겨나가야 할텐데 말이죠. 우리 모두 기다려 보시죠.


* 원문: 2015/11/23 - 갤럭시 S7을 빛내줄 엑시노스 8 옥타의 핵심 세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