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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4를 디지타이저 처럼 사용하기



 마우스의 조작만으로 손글씨 서명을 흉내낼 수 있을까요? 혹은 종이 위에 사각사각 선을 그은 펜터치를 마우스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초감각적인 마우스 콘트롤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봐야죠.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주변기기의 힘을 빌린다면 말입니다. 펜으로 그리는 부드러운 선과 필압을 디지털로 구현해주는 것이 디지타이저 입니다. 관련 주변기기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와콤 타블렛입니다. 가격은 기능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만, 10만원 정도의 제품이라면 초심자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갤럭시 노트4가 있다면, 강력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디지타이저의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프로그램 설치와 간단한 설정만 해준다면 말입니다. 어려운 내용이 없으니 차근차근 따라해보시면 갤럭시 노트4를 내 손안에 휴대용 디지타이저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시중에 판매중인 디지타이저 제품도 유/무선을 통해서 PC와 연결합니다. 마찬가지로 갤럭시 노트4를 디지타이저로 만들려면 PC와의 연결이 필요하죠. 이를 위해서는 휴대폰에는 앱을, PC에는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합니다. 앱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VirtualTablet Lite(S-Pen)를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무료버전은 화면에 광고가 노출되고요. 유료버전은 광고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PC에도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은 http://www.sunnysidesoft.com/ko/virtualtablet/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버전은 현재 최신버전은 v2.0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MacOS X용으로도 나와있군요.




 프로그램 설치가 끝났으면 PC를 껐다가 켜주세요.





 PC를 재시작하고 Virtual Tablet Server를 실행시켰습니다. 혹시 위와같이 방화벽이 프로그램을 차단했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홈 네트워크, 회사 네트워크 등의 개인 네트워크(R)"에 체크를 하고 "액서스 허용(A)"을 클릭하세요.




 서버 프로그램의 설정에서는 필압 민갑도 혹은 커서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PC에서의 설정은 끝났습니다. 이제 휴대폰에서 서버로 접속을 해볼 순서네요.




 갤럭시 노트4에 설치한 Virtual Tablet Lite 앱을 실행하세요. 접속방식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원활한 접속을 위해서는 와이파이를 선택하세요. 와이파이를 선택했다는 것은 연결하려는 PC와 동일한 네트워크에 있어야 한다는 뜻 입니다. PC와 휴대폰이 같은 AP(흔히 말하는 인터넷 공유)에 접속되어 있는 지 확인하세요.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가 없다면 블루투스 선택하세요. 물론 이 과정에서 블루투스 장비 인식 및 페어링이 필요합니다.


와이파이로 접속하면 네트워크상에 서버(서버 프로그램이 설치된 PC)를 검색합니다. 화면에 서버가 나타나면 터치하고 연결하기, 나타나지 않으면 "새로고침"을 눌러서 계속 검색해보세요. 만약 서버목록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PC에 Virtual Tablet Server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연결에 성공했다면 위와 같이 검은색 바탕에 환영 메시지가 나옵니다. 닫기를 누르면 화면에 Virtual Tablet이라는 문구가 표시됩니다. 사각형 테두리 영역이 작업 영역입니다.




 이제 S펜을 뽑아서 작업영역 위에 올려놓고 화면위를 드래그 해보세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PC 화면에 마우스 포인터가 S펜의 움직임에 따라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뭔가 슬슬 그려봐야겠네요.




 우선은 간단하게 그림판을 열고 그림 그리기에 도전해볼까요? 그리고 브러시에서 '붓글씨 브러시2'를 선택해서 뭔가 손글씨를 써보세요. 나름 그럴싸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필압을 그대로 표현해볼까요? 아쉬운점이라면 현재 포토샵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 포토샵에서 필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곤 합니다. 물론 가능한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고 하고요. 그러면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볼까요? 저는 AUTODESK의 SKETCHBOOK 체험판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음... 제가 드로잉에 뛰어난 재능이 없다보니 정체불명의 괴이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필압을 체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나 싶네요. 손재주가 있는 분들이라면 확실히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Virtual Tablet을 이용해서 갤럭시 노트4를 휴대용 디지타이저로 만들어 봤습니다. 본디 용도가 디지타이저가 아닌 기기를 디지타이저로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작업환경에 따라서 딜레이가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디지타이저로 활용하기 보다는 간단한 작업 혹은 PDF에 손글씨 메모 혹은 서명하는데 활용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보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