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등장한 러닝 월드 for 삼성
다시 등장한 삼성 러닝?
‘삼성 허브’를 기억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갤럭시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던 일종의 특권이었지만,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종료되었지요. 그에 따른 소식을 저희 스마트디바이스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 가운데 교육 콘텐츠를 담당하던 ‘삼성 러닝’이라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었죠. 최근 모바일 교육 콘텐츠가 워낙 많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지만, 꾸준히 써오던 유저들에게는 무척 아쉬운 소식이었습니다.
갤럭시 앱 스토어에 ‘러닝 월드 for 삼성’이라는 앱이 나타났습니다. 삼성 러닝이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물건이 등장한 것이죠. 오늘은 이 앱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러닝월드는 이전에 봤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월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학에 관련된 자료가 제법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국어와 영어, 그리고 일본어 정도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제공하는 콘텐츠는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더 늘어나겠지요.
딱히 조작이 복잡하진 않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설정은 한 번 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메모리 관리를 통해 현재 스마트폰에 남은 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메뉴에 있는 ‘서비스 알림’ 체크는 해제해두는 편이 편할 것 같습니다.
무료 상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유료 콘텐츠입니다. 적게는 3만 원에서 10만 원이 넘는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교육에 돈을 아끼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전 삼성 러닝에 견줘 다소 비싸진 느낌입니다.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우선 구입을 해야합니다. 이때 삼성 계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강의별로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짧게는 30일, 길게는 90일 정도의 시간 동안만 서비스됩니다.
각각의 강의는 다운로드를 받아 감상하는 방식입니다. 스트리밍은 지원하지 않지요.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강의가 300MB 정도로 묵직한 녀석들이라 적절한 와이파이 환경에서 내려받아 놓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된 콘텐츠는 학습목록 메뉴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자체 플레이어를 통해 재생됩니다. 학습용 플레이어답게 구간 반복 기능도 달려있습니다. 발음 공부를 할 때 좋을 것 같네요. 다이스 플레이어 등의 외부 플레이어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기본 플레이어로도 불편한 점은 없으니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삼성 러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앞으로 늘어갈 것이라곤 하지만, 콘텐츠는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죠. 지난해 ‘선택과 집중’을 위해 많은 서비스를 내려버렸는데, 교육 콘텐츠는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 것일까요? 갑작스러운 재등장이 약간 놀랍기는 합니다만, 이전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