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기어VR 개봉기
생각보다도 훨씬 그럴싸한 삼성 기어VR
삼성전자와 오큘러스의 합작품, 삼성 기어VR이 미국에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조만간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는 합니다만, 정확한 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서 답답하기만 하지요. 성질 급한 스마트디바이스가 그걸 기다릴 수 있을 리 없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으로 주문장을 날렸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오늘!!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그 따끈따끈한 개봉기를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기어VR의 박스는 생각보다 큼지막하고 그럴싸합니다. 뒤쪽에는 간단한 사용법과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요. 아직 국내에 출시된 제품이 아닌 만큼 모든 설명은 영어로 적혀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깨알같이 적혀있는 오큘러스 마크도 인상적이네요.
박스를 개봉하면 큼지막한 케이스가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이전 레벨 오버에서 한 번 만났던 케이스인데, 그것보다도 더 크네요. 기어VR을 들고 외출하실 분들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렌즈를 사용하는 민감한 제품인 만큼 튼튼한 케이스가 필수겠죠?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설명한 한 권과, 기어VR 앞쪽에 설치하는 가이드가 하나 더 들어있을 뿐입니다. 아무래도 얼굴에 직접 닿는 부분이니 땀 등으로 오염되었을 때 교체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별도로 살 수 있도록 준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체 방법은 간단합니다. 뒷면이 벨크로로 되어있거든요. 그냥 붙이면 끝입니다.
그 밖에 렌즈를 닦을 수 있는 극세사 천과, 16GB 메모리 카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메모리 카드에는 기어VR에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들어있습니다. 갤럭시노트4에 연결해서 앱을 설치하는 방식이죠.
기어VR입니다. 삼성 딜라이트 샵 등에서 몇 번 만져보기는 했습니다만, 깨끗한 새 제품을 보니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구글 카드보드만 가지고 놀다가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게도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스마트폰은 연결하지 않은 기어VR은 그다지 무게감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제품 오른쪽에는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터치패널과 뒤로가기 버튼이 간소하게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기어VR과 오큘러스의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지요. 물론, 스티커로 처리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때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운데 위쪽에는 초점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달려있습니다.
머리에 고정하는 밴드는 무척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조절도 자유롭고, 튼튼하게 기어VR을 잘 지탱하죠. 밴드 뒤쪽에도 기어VR과 삼성 로고가 예쁘게 박혀있습니다. 각 지지대를 연결하는 줄은 밸크로로 되어있고, 지지대 안쪽은 푹신한 스폰지로 만들어져서 불편하지 않습니다.
거추장스러운 밴드를 때버리고 기어VR 본체 안쪽을 살펴봅시다. 투명한 렌즈가 보이고, 오른쪽 안에 작은 근접 센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어VR을 착용했을 때는 화면을 표시하지만,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화면을 끄는 역할을 합니다. 기기 자체의 발열이나 배터리 타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죠.
기어VR은 갤럭시노트4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제품 안쪽에 마이크로 USB에 노트4를 연결하는 방식인데, 제품 연결이 쉽도록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리하게 갤럭시노트4를 빼내더라도 제품이 망가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죠. 반대편에는 작은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평소에는 노트4를 강하게 물고 있다가 버튼을 누르면 찰칵 소리를 내며 풀어주는 방식입니다.
개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구글의 카드보드와 구조상 큰 차이가 없게 생각되실 수 있지만, 실제 착용해보니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선 렌즈가 구글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 조금 더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눈이 훨씬 덜 피곤하고, 어지러움도 적지요. 앞으로도 많은 테스트를 통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알려드립니다>
- 기어VR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시려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기어VR은 미국 캐리어를 사용하는 갤럭시노트4만 사용할 수 있어서 국내 통신사를 사용하는 갤럭시노트4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