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갤럭시노트4
다양한 접근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접근성 메뉴를 사용해본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이 사용하고 계신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는 ‘접근성’이라는 메뉴가 담겨있습니다. 그 속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기능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만, 접근성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에게 잘 와 닿는 단어는 아닐 겁니다.
스마트폰에서 말하는 접근성이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세상을 살아가는 ‘절대다수’의 인간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대적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두루미에게 접시에 담은 수프를 준다거나, 여우에게 주둥이가 긴 유리병에 고기를 넣어주는 등의 옛날 이솝우화를 상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전혀 접근성이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죠. 접근성이란, 여우에게 혹은 두루미에게는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그동안 접근성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고민해온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기능만을 집중적으로 담은 스마트폰(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을 따로 출시할 정도였으니까요. 실제로 장애를 안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연구하여 개발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던 제품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4도 접근성에 많은 공을 들인 스마트폰입니다. S펜을 가진 덕분에 많은 사람들과 ‘필담’을 나눌 수 있어 청각 장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갤럭시노트4의 접근성
갤럭시노트4의 접근성 메뉴 가운데 눈에 띄는 몇 가지 재주를 살펴보자면, 호버 줌과 색상조정 메뉴가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호버 줌은 갤럭시노트4의 S펜을 활용합니다. S펜을 특정 위치에 가져가면 그 위치가 선택한 배율만큼 크게 확대됩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분들에게 유용하겠죠? 이전에는 화면 전체를 확대해야 해서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겉보기에도 확 티가나 잘 쓰이지 않았었는데, 훨씬 편리해진 느낌입니다.
또한, 색상조정은 색맹이나 색약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무척 유용합니다. 만약 특정 색상 때문에 화면을 읽기 어렵다면 직접 원하는 색깔을 배열해서 화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색상 조절로도 화면의 가시성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색상 반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화면 전체의 색깔을 반전시켜 가시성을 끌어올리는 것이지요.
그 밖에도 지난 갤럭시S5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아기 울음소리 감지' 기능도 여전합니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진동 등으로 알려주는 재주죠. 그 밖에 이번 갤럭시노트4에서는 초인종 소리를 인식해서 알려주는 재주가 추가되었습니다. 두 기능 모두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분에게 유용하겠죠?
갤럭시 시리즈의 접근성 메뉴는 매번 신제품의 등장에 맞춰 하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제품 출시에 맞춰 대단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광고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조용히 늘어가는 탓에 잘 알지 못하는 분도 많이 계시죠.
접근성 메뉴는 스마트폰을 새로 산 뒤에 한 번쯤 구경한 뒤 다시는 열어보지 않는 메뉴라고 생각되기 쉽습니다. ‘절대적 다수’에 속하는 보통 몸을 지닌 우리에게는 몰라도 관계없고 불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번쯤 찬찬히 살펴봐 둔다면 때로는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돋보기안경까지 끼시고 힘겹게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는 분이 계시진 않나요? ‘접근성 메뉴’ 속의 호버 줌 기능과 함께 살포시 S펜을 빼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귀가 어두워서 초인종 소리에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분이 계시다고요? 접근성 메뉴를 잘 살펴본다면 쉽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