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는 갤럭시 시리즈는 언제나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기프트’ 라는 녀석이죠. 대부분 비슷비슷한 선물을 주고 있지만, 제품 특색에 맞춰 조금 다른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가령, 얼마 전에 발표했던 갤럭시 탭S는 만화책을 볼 수 있도록 마블 코믹스의 서비스를 6개월간 제공하기도 했지요. 크고 가벼운 태블릿의 특징에 맞춰 독서라는 콘셉트를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갤럭시 줌2는 어떤 색깔을 갖고 있을까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큼지막한 렌즈를 달고 나온 갤럭시 줌2는 카메라에 특화된 개성있는 제품입니다. 웬만한 사진 관련 앱은 필요 없을 정도로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충실한 녀석이죠. 하지만 모든 분들의 입맛을 맞추기는 살짝 어려울 수 있겠죠? 그래서 삼성은 갤럭시 줌2에만 특별한 선물 4가지를 더 준비했습니다.
그 특별한 선물 4가지는 초기 화면에 떠 있는 위젯을 눌러보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 갤럭시S5 등에서 사용할 수 있던 기프트도 모두 쓸 수 있지만, 카메라에 특화된 앱을 한 번 더 추려놓은 것이죠. 혹시 다른 기프트 앱을 찾고 싶으시다면 삼성 앱스로 들어가 기프트 카테고리를 찾으시면 됩니다. 예전 저희 스마트디바이스가 준비한 기프트 앱 설명 1편과 2편을 찾아보신다면 어떤 선물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화면을 공유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쉐어렌즈 (ShareLens)
이름에서도 티가 납니다만, 카메라 렌즈가 비추고 있는 화면을 다른 스마트폰에 비추는 앱입니다. 기본적으로 갤럭시 줌2에는 ‘원격 뷰파인더’라는 기능이 있어 간단하게 화면을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갤럭시 계열의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다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만약 가족이나 친구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원격 뷰파인더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쉐어렌즈의 경우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상관없이 비슷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한 대가 아닌 여러 대의 스마트폰에 화면을 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Wi-Fi 다이렉트 방식 외에도 실내의 같은 Wi-Fi망에 연결되어 있다면 거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원격 뷰파인더 기능이나, 쉐어렌즈는 원격 촬영 리모컨과 같은 역할도 해서 빛이 적은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찍기 힘든 앵글의 사진을 찍는데도 큰 도움을 주죠.
편집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 픽스플레이 프로 (PicsPlay Pro)
사실 픽스플레이 프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무척 유명한 사진 편집 앱 가운데 하나입니다. 포토샵에서 사진을 편집할 때 쓰는 여러 재주들을 거의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재주 많은 녀석이죠. 게다가 다양한 효과는 물론이고, 색감조절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초보자부터 다소 높은 레벨의 편집까지 아우를 수 있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죠.
픽스플레이 프로는 다른 간단한 편집 앱에 견줘 기능이 원체 많아서 사용법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볍게나마 설명서를 읽어보는 것이 좋죠. 누구나 한번 읽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리고 사진을 불러오는데, 원본 사진 크기에 따라서 이미지 크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우측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간단한 편집 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크게 특별한 부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Fx’라 쓰여있는 부분이 다양한 효과를 입힐 수 있는 편집 카테고리입니다. ‘Fx 스튜디오’와 ‘틸트 쉬프트’, 그리고 ‘타임 매트릭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FX스튜이디오는 수많은 필터 가운데, 원하는 효과를 선택해서 적용시킬 수 있는 메뉴입니다. 카테고리 별로 자세하게 분류되어 있고, 해당 카테고리 안으로 들어가면 효과를 입힌 사진의 모습을 미리볼 수 있습니다. 버벅임 없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사용이 매우 편리합니다.
그 밖에, 틸트 쉬프트는 주변부를 흐릿하게 처리하는 필터를 말합니다. 원형, 타원형, 직선 필터를 제공하는데, 직선 필터의 경우 흔히 미니어쳐 효과라는 이름으로 많이 쓰이죠. 그리고 타임 매트릭스는 오른쪽의 슬라이더를 특정 연도에 맞추면, 선택한 시간에 따라 그 해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필터를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고른 1966년도는 약간 빈티지한 느낌의 필터를 추천하는군요.
FX 버튼 오른쪽에는 노출, 색상, 색온도 등 조금 더 전문적인 사진 편집 도구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커브나 히스토그램은 다른 편집 앱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라서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금씩 변하는 사진을 보면서 그래프를 만지다 보면 금세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종 액자나, 스티커 등을 입힐 수 있는 메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 위에 글씨를 넣는다거나 간단한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죠.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저장과 공유버튼이 달려있습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끝에 다다르면 멋진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죠.
초고속 촬영의 명문 패스트 버스트 카메라 (Fast Burst Camera)
패스트 버스트 카메라는 초고속 촬영을 할 수 있는 카메라 앱입니다. 비슷한 앱은 많이 있습니다만, 가장 많이 알려진 앱이죠. 달리는 자동차와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는 등의 순간에 쓰이기 좋은 녀석입니다. 다만, 처리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제한된 환경 속에서 GIF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 때 쓰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짧게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GIF는 또 그만의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 그럼 앱을 살펴봅시다.
촬영 화면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설정화면도 크게 복잡하지 않죠. 셔터 사이의 시간이나, 촬영 방법, 그리고 촬영한 사진을 저장한 공간 등을 지정하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 밖에 메뉴들은 특별히 손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촬영은 간단합니다. 갤럭시 줌2의 카메라 셔터 버튼이나 화면 위의 동그란 버튼을 터치하는 게 고작이죠. 필요하다면 촬영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5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맨 마지막 모션 트리거는 화면상에 움직이는 물체가 인식되면 자동으로 촬영을 시작하는 옵션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셔터 속도를 지정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없음’을 선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찍히고 1초에 가까워질수록 느려집니다.
촬영된 사진은 필요한 사진만 추출해 각종 효과를 입혀 편집하거나, 초고속으로 촬영된 사진 전체를 하나로 묶어 GIF 파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양이 많을수록 시간은 오래 걸리는 편이고, 완성된 파일은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리되어 등록됩니다.
아직 써보신 적 없으시다고요?
갤럭시 줌2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앱들을 살펴봤습니다.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인 만큼, 카메라 관련 앱 선물은 상당히 쓰임새가 많습니다. 물론, 요즘은 비슷비슷한 기능을 가진 사진 관련 앱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용도 간편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자랑합니다.
앞서 설명한 앱들은 사용이 간편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강력한 기능을 주된 무기로 삼고 있는 녀석들이죠. 갤럭시 줌2의 자체 기능만으로도 크게 부족함은 없지만, 이런 앱들을 함께 사용한다면 조금 더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