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와 기어 2, 기어 핏과 기어 2네오
그리고 삼성 기어 라이브(Samsung Gear Live)
갤럭시 노트3와 함께 출시한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갤럭시 S5와 함께 출시한 기어 2, 기어 핏, 기어 2네오 그리고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라는 웨어러블 OS를 탑재한 ‘기어 라이브’까지 삼성은 최근 1년 사이에 총 5가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삼성의 이런 모습은 웨어러블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가장 다양한 종료의 라인업을 갖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이 보여주며, 스마트폰과 함께 웨어러 시장에서도 커다란 영향력을 갖추려는 시도로 보인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한 ‘삼성 기어 라이브(Samsung Gear Live)’는 구글의 웨어러블 운영체제인 ‘Android Wear(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하며 다양한 OS에도 발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 글(‘삼성 기어 라이브, 개봉부터 안드로이드 어플 설치 및 페어링까지’)에서 기어 라이브의 모습을 소개하며 ‘기어 2’와 유사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성전자’라고 하는 같은 제조사에서 출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만큼 유사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삼성 기어 라이브’만의 특징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다양한 앱(어플) 알림과 문자메시지 수신 기능 등 이미 기어 라이브 출시 이전의 ‘기어 시리즈’에서 제공되었던 기능을 제외한 ‘기어 라이브’만의 기능이 무엇인지 이번 글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기어 라이브의 모습이다. 밴드(스트랩)을 제거한 상태로 촬영한 것은 기어 라이브 역시 디스플레이(화면)을 통해서 조작하거나, 조작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진행 과정을 보다 쉽게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이며, 이번 글에서 소개한 내용들은 모두 실제 사용자 손목 위에서 구동이 가능한 것이다.
기 어 라이브의 화면을 한번 터치하면 위와 같이 대기 화면의 상태가 변경된다. 흑백 모드의 시계에서 컬러 모드의 시계로 변화하며, 기어 라이브의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Ok Google” 이라는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Ok Google
화면에 나타난 ‘Ok Google’은 무엇일까?
Ok Google(오케이 구글)은 기어 라이브를 ‘음성 명령(음성 액션)’으로 모드 변경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시작 명령어인 셈이다. 흑백 모드의 시계나 컬러 모드의 시계가 화면에 나타난 상태에서는 ‘Ok Google’을 제외한 음성 인식(음성 액션)은 불가능하며, 음성 인식이 가능한 상태로 변경하는 것이 바로 ‘Ok Google’인 것이다.
만약, ‘Ok Google’이라는 음성을 통한 명령이 불편하거나 어렵다면 컬러 모드의 시계에서 한번 더 화면을 터치하면 동일한 명령으로 인식된다.
기어 라이브 소개 영상 및 사진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모습일 것이다. 기어 라이브 화면의 우측 상단에 구글(Google)을 상징하는 빨간 색 g 로고는 현재 음성 인식이 가능하므로 음성 명령(음성 액션)을 요청하는 대기 모드인 것이다.
물론, 처음 기어 라이브를 사용하면 ‘지금 말하기’ 상태에서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렵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사용자를 위해서 기어 라이브는 친절하게 제공되는 기능에 대한 예문을 안내하고 있는데…
바로 이 화면이다. 앞에서는 ‘음성(목소리)’를 통한 명령(액션)이 가능했다면, 이 화면에서는 터치 조작을 통해서 상하로 메뉴 이동이 가능하다. 이 화면에서 제공되는 메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메모 작성
알림
내 걸음 수 표시
내 심박수 표시
문자 메시지 보내기
이메일
일정목록
탐색
타이머 설정
스톱워치 시작
알람 설정
알람 표시
설정
시작
총 14가지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이번 글에서는 ‘탐색’ 메뉴에서 제공되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소개할 것이다. 물론, 이미 예상했겠지만 음성 인식을 통한 기능 실행(작동)인 만큼 음성을 잘 못 인식하여 원하지 않은 기능이 작동되기도 하는데, 그 부분 역시 기어 라이브에서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알 수 있으므로 여과 없이 테스트한 내용을 나열할 것이다.
화면 터치를 통해서 ‘탐색’ 메뉴를 선택하면 음성 액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를 통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현 상태에서 음성 액션이 불가능하므로, 다시 초기 상태로 이동하여 ‘지금 말하기’ 화면까지 실행해야 한다.
명동 성당 가는 길 알려줘
‘탐색’ 메뉴를 통해서 현 위치에서 ‘명동 성당’을 찾아가는 길을 확인해볼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길찾기(지도 서비스, 네비게이션 등)’ 기능을 기어 라이브로 활용해보려는 것이다.
명동성당가는길알려줘
음성 액션인 만큼 음성을 크고 빠르게 이야기해야 보다 쉽게 인식이 될 것 같아서 관련 예(명동 성당 가는 길 알려줘)를 빠르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결과는…
‘명동성당’만 인식되어 ‘구글 검색’으로 ‘명동 대성당’에 대해서 검색된 결과가 기어 라이브 화면에 나타났다. 기어 라이브가 아무리 최근에 출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해도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화면 크기(1.63” Super AMOLED)인 만큼 기어 라이브에서는 위와 같이 짧은 검색 결과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화면 전송을 할 수 있는 ‘버튼(기능)’을 제공한다.
검색된 결과를 선택(터치)하면 기어 라이브와 연동(페어링)된 스마트폰으로 해당 검색 결과가 전송되는데…
위 사진과 같이 기어 라이브에서 ‘전송 되었음’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표시되고,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기어 라이브의 검색 결과가 스마트폰 화면에 바로 나타난다.
실제 필자는 기어 라이브의 ‘탐색(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여 ‘명동 성당’으로 가는 길 정보를 얻으려고 했는데, ‘명동 성당’만 조회되었다. 물론 구글 검색에서 명동 성당에 대한 지도 표시가 있어서 보다 손쉽게 추가 검색을 가능하게 해준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은 원하는 정보를 100% 얻었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 기어 라이브의 ‘지금 말하기’ 화면으로 이동하여 또박 또박 천천히 탐색 예제를 이야기했다.
명동 성당 가는 길 알려줘
처음과 달리 화면에는 필자의 음성이 인식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작은 점들이 등장했고, 실제 이야기한 내용과 동일한 내용의 문장이 기어 라이브 화면에 나타났다. 그리고 바로 음성 액션으로 인식하여 ‘네비게이션(탐색)’ 기능이 작동되었다.
네비게이션 모드에서 음성 액션(음성 명령)의 내용 중 목적지를 구분하여 ‘명동 성당’에 대한 주소로 경로를 탐색 중인 것이다. 기어 라이브의 네비게이션 기능은 위와 같치 경로 탐색 후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가 전달되는데…
앞에서 ‘명동 성당’이라는 구글 검색 결과를 보여준 것처럼, 이번에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통해서 현재 내 위치에서 명동성당을 갈 수 있는 경로(자동차, 지하철, 도보)를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주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어 라이브’는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기어 2, 기어 2 네오, 기어 핏에 이어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가장 최신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동시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탑재한 초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델이다. 그만큼 삼성전자 ‘기어’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의 연동(다양한 알림 기능)은 물론이고, 구글의 ‘Google Now’에서 보여주었던 기능을 기어 라이브에서 담아내려고 노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있으니… 바로 ‘음성 액션(음성 명령)’이다. 실제 기어 라이브를 체험(사용)하면서 예상보다는 음성 인식률이 높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음성 액션(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얼마나 될까? 스마트폰에서 ‘벨소리’로 해 놓은 것보다 ‘무음’ 또는 ‘진동’으로 설정해 놓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를 떠올려 보면 ‘음성 명령(음성 액션)’이 강화된 기어 라이브는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어렵다는 한계점이 느껴진다.
관련 기능을 음성 명령 뿐만 아니라 기어 라이브에서 작동(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런 한계점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