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2와 기어 핏, 내게 맞는 건 어떤 것?
내게 어울리는 기어 찾기
삼성전자의 두번째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전작인 갤럭시 기어와 달리 두개의 제품군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기어2/기어2 네오와 기어 핏이었죠.
이 3개의 모델 가운데 기어2와 기어2 네오는 갤럭시 기어를 잘 다듬어 내놓은 제품으로,
카메라 탈착 유무로 기어2와 기어2 네오로 나뉘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녀석인
기어 핏은 전혀 다른 제품이었죠.
기어 핏은 딱 보면 이전의 스마트워치들과는 확 다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디스플레이죠. 길면서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딱딱하고 공돌이 느낌을 팍팍 주던 다른 기어들과는 비교불가입니다. 게다가 OLED의 또렷함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좀 애매한 것도 사실이죠. 특히 기어2와 기어2 네오야 그냥 카메라 필요 유무로 결정하면 되지만 기어 핏과 다른 기어들의 차이점은 잘 설명해 놓지 않았어요. 게다가 요즘 기어 시리즈가 공식/비공식적으로 저렴해 지면서 하나 갖고 싶기도 한데 과연 어떤 걸 고르면 될지 헷갈리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스마트디바이스에서 풀어보겠습니다.
1. 디자인 : 기어 핏 승
일단 디자인만 보면 답이 금방 나옵니다. 도저히 비교가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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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2 또한 전작인 갤럭시 기어와는 달리 손목 끈을 교체할 수 있어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기어 핏이 더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량도 기어 핏이 더 많고요.
특히 다른 기어들이 여성 손목에서는 좀 투박해 보이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디자인을 중시하는 여성에게는 기어 핏이 가장 나은 해결책이 될 겁니다.
2. 휴대성 : 기어 핏 승
기어2와 기어 핏 모두 IP67 등급을 획득한 방수/방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전의 갤럭시 기어보다 휴대성이 한 단계 좋아졌습니다. 손을 씻거나 비가 올 때도 걱정할 필요없이 쓰게 되었죠.
그런데 늘 차고 다녀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기어2와 기어 핏의 휴대성은 무게에서 차이가 납니다. 차고 다녀도 부담은 최소화해야 하는데 기어2는 68g, 카메라가 없는 기어2 네오도 55g인데 기어 핏은 겨우 27g에 불과합니다. 기어2 네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죠.
다만 기어 핏의 손목 끈은 기어2처럼 연결된 끈이 아닌지라 풀 때 조심하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전자 제품의 보호라는 측면에서 보면 단점이겠습니다.
자, 그러면 벌써 기어 핏이 2:0으로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인데, 과연 기어2는 기어 핏보다 열등한 제품일까요? 정말 그렇지는 않겠죠.
3. 기능 : 기어2 승
일단 기어2 자체가 가진 기능 면에서는 기어 핏을 가볍게 압도합니다. 기어2의 경우 카메라가 있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자체 MP3 플레이어와 녹음 기능도 제공합니다. 반면에 기어 핏은 소형화와 피트니스에 집중한 만큼 기어2 대비 부족한 점이 있죠.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앱 면에서 살펴볼까요? 기어2와 기어 핏 모두 앱을 설치할 수 있지만 그 기능과 양 면에서는 역시 기어2가 더 낫습니다. 더 큰 만큼 하드웨어 제원이 넉넉하기 때문이죠.
기어2는 전작인 갤럭시 기어와 마찬가지로 삼성 앱스를 통해 다양한 앱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기어2의 능력이 더욱 확장됩니다. 기어2로 넘어오면서 안드로이드에서 타이젠으로 플랫폼의 변경이 있었던 터라 초반에는 앱의 수가 적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늘어난 상태입니다.
반면에 기어 핏용 앱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Gear Fit 이라고 따로 검색을 해서 찾아야 하며 그 수도 기어2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입니다. 스마트디바이스에서 이미 정리해 드린 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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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잠재력 : 기어2 승
앞으로 얼마나 제조사의 지원을 받으며 오래 쓸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도 기어2는 기어 핏에 비해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삼성과 인텔이 밀고 있는 범용 OS인 타이젠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어2는 전작인 갤럭시 기어도 안드로이드에서 타이젠으로 바뀌면서 당분간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소형화를 위해 타이젠이 아닌 RTOS의 변형판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기어 핏의 경우에는 이 타이젠 패밀리의 일원이 아닌지라 업그레이드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물론 삼성전자는 기어2와 기어 핏을 위한 SDK를 공개한 상태입니다.
자, 이제 정리해 볼까요? 항목 상으로는 두 제품이 동점이지만 실제 판매량은 기어 핏이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고르는데 있어서 디자인과 휴대성이 우선 사항이 아닐까 하는 힌트를 주는 부분이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웨어러블 시장 초기의 모습일 뿐이죠. 본격적으로 대중화의 물결을 타게 되면 승자가 어떤 모양의 제품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과연 어떤 제품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