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허무하게 사그라지는 벚꽃의 끝을..
갤럭시노트3의 카메라로..?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는 벚꽃이 아니라 예년보다 더욱 빨리 찾아온 벚꽃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벚꽃엔딩을 흥얼거릴 계획은 세우지도 못한 채 아쉽게 사라져 가는 벚꽃을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에 내년을 기약하며 잘 간직해 두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끄적거리는 봄꽃 사진 촬영 강좌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좀 더 예쁘고 화사한 꽃을 담는 방법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전부 갤럭시노트3의 1,300만 화소 카메라로 촬영되거나 그대로 스크린 캡처를 통해 진행하였으니 이 부분 참고하시어 이번 포스팅을 읽어 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의외로 간단하니까요.
| 측광 모드
갤럭시노트3를 비롯한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3가지 측광 모드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담고자 하는 풍경이나 인물, 피사체의 정확한 노출을 맞추게 되는데 중앙 - 다분할 - 스팟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어렵다고 생각되면 아이콘을 통해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래의 설명은 소 - 중 - 대 순서의 빛을 읽는 측광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스팟 : DSLR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할 때 항상 이슈가 되었던 부분으로 스팟 측광 지원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제품마다 %는 다르지만, 화면의 정중앙을 기준으로 상당히 작은 부분을 측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연극무대에서 주인공만 두드러지는 사진이 스팟 측광이 적절한 사용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 : 수동 필름카메라 시절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던 방식으로 스팟 측광보다 좀 더 넓은 중앙부를 측광하게 되는데 이 또한 정확한 측광 면적은 제품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분할 :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쉬운, 딱히 계산하지 않아도 카메라는 화면 전체의 노출을 측정하여 평균값에 의해 촬영을 하게 되는데 보통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편한 측광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3가지 측광 모드는 촬영하고자 하는 구도 안에서 명암 차이에 의해 그 표현이 다르게 나오게 되는데 무엇보다 다양한 촬영 환경에서의 훈련이 노출을 이해하고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다음 노출에서 일반적인 공식 하나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노출값
갤럭시노트3의 노출 값은 0.5단위로 -2.0~+2.0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것은 실제 촬영된 아래 이미지를 통해서 확인해 볼 텐데 쉽게 표현해 보자면 밝은 것을 찍고자 할 때는 +, 어두운 곳을 찍고자 할 때는 -로 노출 보정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사람 눈과 다르게 카메라의 눈은 흰색이나 검은색 모두 18% GRAY에 노출을 맞추기 때문에 상당히 쉬운 공식이 완성되는데 이것만 알아두면 봄에는 벚꽃을 더욱 화사하게, 겨울에는 눈을 더욱 하얗게 담을 수 있다는 사실~!
| TIP
팁이라고 한다면 될 수 있는 대로 해가 머리 위에 뜨기 전, 오전 시간에 해를 등지고 벚꽃을 담는 것을 추천하는데 최근 들어 게으른 필자 탓에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벚꽃 팝콘을 담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인데 이제부터 노출 값에 따라 변하는 벚꽃 사진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위 3장의 이미지의 차이가 눈에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데 일반적으로 촬영한 벚꽃이 생각보다 어둡게, 하얗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노출차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역시나 카메라는 하얀 벚꽃을 18% GRAY 정도의 밝기로 인식하고 노출을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앞서 확인한 노출 값을 강제적으로 +1 이상으로 올려 주어야 2번째 이미지와 비슷한 밝기까지 끌어올려 지게 되는 것이죠. 여기에 더 화사한 느낌을 원한다면 +2로 끝까지 쭉 올렸다가는 흰색이 날아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앞서 확인한 환경이 직사광선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환경이라 전체적으로 노출에 대한 문제가 없었던 것에 비해 위 사진은 해는 중천에 떠 있어 그대로 그늘이 지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때 스팟 측광으로 촬영하게 되면 잎 사이로 내리는 빛을 담기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차례대로 +1, +2의 노출 보정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노출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며 파랗게 표현되던 하늘색도 하얗게 변해 가는데 이런 연유로 3번에서 언급한 오전 시간 해를 등지고 촬영해야 한다는 팁은 평소에도 잘 기억하고 있으면 멋진 벚꽃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바로 몇 해 전 푸딩카메라 앱을 통해서 남겨둔 그림 같은 벚꽃 사진은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결과물로 벚꽃잎도 그늘지지 않으며 하늘도 파랗게 표현되었는데 아쉽게도 갤럭시노트3에서는 푸딩카메라를 만날 수 없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촬영된 사진은 갤럭시노트3의 위치 태그 기능과 상황별 파일명 기능을 통해서 파노라미오와 같은 사이트에 업로드하여 다른 사용자들과 해당 장소의 모습을 공유한다거나 어떠한 상황에서 촬영한 사진인지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으로 왠지 모르게 없으면 아쉬운 기능임은 틀림없습니다.
여수 밤바다를 기다리며..
벚꽃을 만끽하기도 전에 찾아온 벚꽃엔딩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면서 끝이 났는데요, 기본적으로 배경은 무시한 채 벚꽃, 혹은 다른 꽃을 클로즈업해서 촬영할 경우 노출 값만 조절해 주어도 매우 멋진 사진을 뽑아낼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안정적인 자세와 함께 수준 높은 사진을 뽑아주는 전용 카메라가 더 좋겠지만, 이제는 누구나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당연히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자신 있게 자연을 만끽하는 여유를 가져 보세요.
그런 의미에서 삼성 스마트카메라 NX mini 하나 질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