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들이 연필을 잡고 정성 들여서 무언가를 쓰더니 엄마도 한 번 보라며 종이를 제게 주더군요. 새하얀 A4 종이에 쓰여진 검은 글자는, 제가 한 번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 한문이었습니다. 유치원에서 한자공부를 하냐고 물어보았죠. 아니래요. 그럼 이 글자는 어디서 알게 된 거냐고 되물으니 ‘마법천자문’ 만화에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학습지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한자를 접해서 제 아들은 한자 찾기를 놀이처럼 하고 있어요. 어제는 고구마 박스에 적힌 ‘身土不二’를 보더니, 자기가 아는 ‘흙 토’가 있다고 아는 체도 하더라고요. 한자에 호기심이 없을 때에는 그저 한 폭의 그림처럼 스쳐 갔던 건데, 이제 조금 안다고 여기저기에서 한자가 툭!툭! 보이나 봐요. 이럴 때는 엄마가 도와줘야죠~! 아이가 쉽..
어학공부,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든지 오케이!스마트폰으로 내 지식도 스마트하게! 새벽 6시에 일어나 비몽사몽으로 EBS 라디오방송을 듣던 학생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때는 '다시듣기'라는 게 없던 시절이라 한 번 방송을 놓치면 주말 재방송을 기다려야 했거든요. 늦어서 앞부분을 놓쳤더라도 일어났으면 무조건 틀고 보는 라디오였어요. 점점 늦잠 자는 게 익숙해져 버리면 책상에 올려진 EBS교재는 책꽂이로 직행했죠. 강사의 통통 튀는 목소리와 방송 사이사이에 들려오는 팝송이 없으면, 정말 심심하고 어떻게 봐야 할지 막막한 게 EBS방송 영어교재이니까요. 스마트폰을 쓰는 지금은 재방송을 들으려고 EBS 라디오 방송 시간표를 검색할 필요가 없어요. 굳이 잠을 줄여가면서 새벽에 일어나서 라디오를 켜지 않아도 되죠. 삼성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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