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는 어떤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를 잘 모르면서도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잘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를 모른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그 이유는 '너무나 익숙하다'는 것 때문이다. 너무나 익숙하고 너무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므로 정확한 사전적인 정의를 모르지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예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갤럭시탭 10.1'에 대한 내용도 바로 그런 예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갤럭시탭 10.1은 태블릿PC이다.
그런데, 태블릿 PC는 무엇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생각해보면 너무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왜냐면 '태블릿 PC'라는 것이 너무나 익숙한 단어이기 때문에 그 단어가 갖고 있는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머리 속에 그려지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태블릿 PC'에 대해서 알아본다면...
태블릿 PC란 터치 스크린을 주 입력 장치로 장착한 휴대용 PC이며, 개인이 직접 갖고 다니며 조작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런 사전적인 정의를 생각하고 갤럭시탭 10.1을 살펴보면 태블릿 PC가 갖고 있는 정의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궁금한 것이 생겼으니... 휴대를 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과 같이 고정적인 위치에서 사용한다면 태블릿 PC가 아니라 일반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던 중 갤럭시탭 10.1에 외부 입력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고, 관련 내용을 이번 글에서 직접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갤럭시탭 10.1을 일체형 PC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필자가 필요한 준비물은 블루투스 키보드와 유선 마우스 그리고 USB 커넥션 키트이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유선 마우스는 집에 있는 것을 사용하면 되었지만, 갤럭시탭용 USB 커넥션 키트는 새로 구입이 필요했기 때문에 강남에 위치한 딜라이드샵(SAMSUNG d'light shop)을 찾았다.
필자가 찾은 시간은 주말 오후였지만 그 시간에도 딜라이트샵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다양한 IT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관련 악세사리를 한 곳에 모아두었기 때문에 구입하기도 편리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딜라이트샵을 찾는 것이다. [삼성 딜라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딜라이트샵에는 한 쪽 벽면을 기기들의 다양한 악세사리로 채워두고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갤럭시탭'관련 악세사리 제품이 진열된 곳이다.
갤럭시탭 10.1을 일체형 컴퓨터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인 'USB Connection Kit'가 진열되어 있다. 가격은 3만원이며, USB와 SD 메모리카드 입력용으로 2개 제품이 한 키트에 들어있다.
진열 된 것 중 하나를 골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USB Connection Kit(USB 커넥션 키트)는 30핀 제품에 사용하는 것으로 갤럭시탭 10.1 뿐만 아니라 이전 모델인 갤럭시탭(7인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구입한 USB Connection Kit와 갤럭시탭 10.1의 모습이다.
USB Connection Kit(USB 커넥션 키트)에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SD메모리카드와 USB용 이렇게 두개가 들어있다. USB Connection Kit의 일반적인 용도는 SD메모리카드와 USB메모리에 있는 데이터를 갤럭시탭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멀티미디어 파일들로 DSLR이나 디지털카메라(일명, 디카)에서 사용한 사진이 대표적이다.
갤럭시탭 10.1을 일체형 PC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거치대'가 필요하다. 갤럭시탭 10.1은 기기 하단에 연결단자가 있기 때문에 위에 있는 거치대처럼 디자인된 제품이 적당하다.
갤럭시탭 10.1의 30핀 연결단자의 모습이다.
USB 커넥션 키트에 있는 두개의 제품 중 'USB용'을 갤럭시탭 10.1에 연결한 모습이다. 이렇게 연결된 USB 커넥션 키트에는 USB용 마우스를 연결한다.
USB 커넥션 키트의 USB용 제품을 갤럭시탭 10.1에 연결하여 거치대에 올려놓은 모습이다. 거치대의 홈이 딱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여기에서 사용된 거치대는 SGP 제품이다.
USB 커넥션 키트에 USB용 유선 마우스를 연결한 모습이다. 특별한 설정과정없이 바로 인식되며 갤럭시탭 10.1의 화면에 마우스 커서가 등장한다. 그리고 바로 마우스로 조작이 가능해졌다.
USB용 유선 마우스가 갤럭시탭 10.1과 연결되면서 갤럭시탭 10.1의 화면 우측하단에 'USB 기기가 연결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USB마크가 보인다. 사진 속에 보이는 (파란색 테두리의) 검정색 커서가 바로 마우스 연결로 나타난 것이다.
키보드의 경우 최근 블루투스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블루투스 방식이므로 갤럭시탭 10.1의 환경설정에서 '무선 및 네트워크 >> 블루투스'의 메뉴로 이동하여 아래와 같이 설정하면 된다.
갤럭시탭 10.1에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하는 방법
(1)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커넥션(페어링)을 위한 준비를 한다.
이 부분은 블루투스 키보드마다 다르므로 제품 안내문을 참고할 것.
(2) 갤럭시탭 10.1의 '블루투스'기능을 활성화하고 '근처 기기 검색'을 선택한다.
(3) 검색된 블루투스 키보드를 선택하고... 화면에 나타는 안내에 따라서 키를 입력한다.
(4) 연결된 기기부분에 '블루투스 키보드'가 보여지고, 하단 안내문에 '페어링되었습니다'를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갤럭시탭 10.1에 연결된 유선 마우스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서 갤럭시탭 10.1이 데이터를 입력받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동시에 터치를 통한 입력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갤럭시탭 10.1을 일체형 PC처럼 사용할 때 좋은 장점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필자가 1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키보드를 통한 입력이므로 텍스트를 보다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 마우스가 갖고 있는 조작감이 새롭다. 꼭, 컴퓨터를 다루는 듯한 느낌이다.
-. 컴퓨터와 같은 모습을 하기 때문에 터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유용하다.
이런 저런 이유들 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태블릿 PC보다 익숙한 '컴퓨터'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도 낯설어 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터치 방식의 태블릿 PC를 낯설어 한다. 그러니 컴퓨터와 같이 마우스와 키보드 입력을 받는 갤럭시탭 10.1은 '컴퓨터'로 생각하고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이나 메일링, 일정관리 등 몇몇 기능들은 컴퓨터가 갖고 있는 '부팅'도 없이 바로 바로 원하는 때에 사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컴퓨터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