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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패블릿(phablet)이라는 종류의 모바일 기기가 있습니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태블릿(tablet)을 합성한 단어인 패블릿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의 틈새 시장을 노리고 나온 제품들을 일컫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델의 스트릭(streak)이나 팬택의 베가 No.5 정도가 그 효시였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들 제품은 시장에서 그리 성공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갤럭시 노트3로 살펴보는 좋은 패블릿의 조건

최초로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본격적인 패블릿 시장을 창출한 것은 누가 뭐래도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노트의 공로죠.
그리고 2년여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갤럭시 노트 시리즈 또한 태블릿 계열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2개의 후속작이 등장했습니다.

갤럭시 노트3로 살펴보는 좋은 패블릿의 조건

패블릿 시장을 창출한 시리즈인 만큼 새로 나온 갤럭시 노트3 또한 그 책임이 막중합니다. 과연 어떤 패블릿이 좋은 패블릿인지, 지금부터 갤럭시 노트3를 갖고 살펴보겠습니다.


화면은 넓지만 크기는 작고 가벼워라

패블릿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화면 크기겠죠. 스마트폰보다 크고 태블릿보다는 작다는 것이 패블릿입니다. 이런 애매함은 시장 진입 초기에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되었지만 큰 화면과 적당한 휴대성의 조합에서 발견한 매력은 패블릿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면은 클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휴대성이 나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이러한 원칙은 원조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부터 시작, 노트3까지 꾸준히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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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직접 제품을 올려놓고 크기와 무게를 비교해주면 좋겠지만 갤럭시 노트를 모두 갖고 있는 건 아닌지라 표로 만족해야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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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화면의 크기는 계속 커지는 반면 제품의 폭과 두께는 줄어듭니다. 재미있는 건 노트2의 높이가 노트3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거죠.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높이일려나요?
무게 또한 182/183g이 노트/노트2에서 유지되다가 노트3에서는 172g으로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은 2,500mAh에서 3,100mAh를 거쳐 3,200mAh로 커집니다.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를 통해 더 큰 화면에 더 나은 휴대성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죠. 이러한 상황은 타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 봐도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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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제일 큰 건 베가 시크릿노트지만 무게나 크기 등을 모두 종합하면 노트3는 제법 경쟁력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 아시겠죠?


두손과 한손


휴대하면서 쓸 때 한손으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 그리고 두손이 다 필요한 태블릿과는 달리 패블릿은 한손 또는 두손으로 조작하는 제품입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위시한 많은 패블릿 제품군들의 고민 또한 여기에 있죠. 한손으로 대강은 조작이 가능한데, 그렇다고 완전히는 안 되는 그런 부분이 있었죠.


물론 한손으로 편하게 조작하길 바란다면 스마트폰으로 가는게 원칙상으로는 맞지만 더 큰 화면이나 S펜이 주는 장점 때문에 노트 시리즈를 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니 정답은 아닌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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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트3에는 아예 한손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한 모드가 추가되었습니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비슷한 개념의 소프트웨어가 나온 적이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패블릿에서 실제로 구현한 것은 이번 노트3가 처음이었죠. 전체 화면을 한손으로 조작 가능한 크기로 줄여서 조작하는 이 모드 덕분에


보는 것

패블릿의 화면은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 부품입니다. 크기 이야기야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하고, 화면 품질 위주로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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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트3의 디스플레이 또한 풀HD SUPER AMOLED 패널이 채용되었습니다. 펜타일 방식이긴 하지만 화질에 있어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실제로 본 이들 또한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화면의 밝기 또한 매우 좋아져 기존 AMOLED 패널들을 능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방식의 패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에 전력 효율도 매우 좋아졌다고 발표했죠.

그리고 역시 갤럭시S4에 채용되었던 SUPER SENSITIVE 방식의 터치가 가능합니다. 손가락이 아닌 장갑 등 간접적인 터치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α : 쓰는 것

패블릿은 화면이 넓은 만큼 그 활용을 '보는' 데에만 한정짓는 것은 좀 아깝습니다. 이전의 다른 패블릿은 그냥 큰 화면을 제공할 뿐이었고 시장에서 큰 반응을 보이지 못한 것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고요. 새로운 장르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뭔가 '+알파'가 더 필요했던 것이죠. 여기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성공시킨 회심의 무기, S펜을 갖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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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타이저 계의 1인자 WACOM 기술을 도입하여 만든 S펜은 당시에도 그랬지만 노트3까지 와서는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필기감과 반응 속도는 더 좋아졌고 이번 노트3에서는 펜의 위/아래 방향과 상관없이 수납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주로 필기 메모를 위해 S펜이 활용된 반면 노트3에서는 UX 면에서의 참여가 늘어났죠.

갤럭시 노트3로 살펴보는 좋은 패블릿의 조건

원하는 크기대로 멀티태스킹 창을 그려주는 펜 윈도우나 필기 인식 기능을 이용한 액션 메모 등은 패블릿의 UX가 디지타이저 펜을 통해 어떻게 활용도가 높아지느냐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패블릿을 만들어 오던 타 경쟁사마저도 이제는 펜을 도입하는 것을 보면 노트 시리즈가 채택한 S펜은 정말 멋진 한수였죠. 그리고 그 발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절한 하드웨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이전의 패블릿 제품들은 자사의 플래그쉽 모델에 비하면 제원에서 약간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달랐죠. 나올 때부터 그 시점에 동원 가능한 최고의 스펙을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삼성전자의 진정한 플래그쉽은 갤럭시 S 시리즈가 아니라 갤럭시 노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더 큰 크기를 고려해 보면 스마트폰보다 더 높은 제원이 가능한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타 경쟁사의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반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제대로 활용한 면이 있습니다. 크기는 더 줄이면서도 더 큰 화면과 더 큰 크기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S펜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본체에 수납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갤럭시 노트3로 살펴보는 좋은 패블릿의 조건

프로세서는 갤럭시 S 시리즈와 동일하거나 더 나은 것으로, RAM의 경우 갤럭시 노트3가 스마트폰 최초로 3GB를 달고 나올 정도입니다. 더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USB 3.0 또한 최초로 스마트폰 최초로 도입되었습니다.

물론 이를 오버스펙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2년 약정으로 구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오랫동안 원활하게 쓸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면에서도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가격 차이는 염두에 둬야 하겠죠.




갤럭시 노트3로 살펴보는 좋은 패블릿의 조건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3를 통해 좋은 패블릿의 조건들을 살펴봤습니다. 갤럭시 노트3가 최고의 패블릿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완전무결한 완벽한 제품은 아니죠. 다만 현 시점에서는 거기에 가장 가까운 제품으로 꼽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좋은 경쟁 제품이 나오면 노트 시리즈 또한 발전할테니 소비자들도 좋을테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