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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10.1의 버튼이 있는 은색의 위쪽 언저리를 보면 유달리 검은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적외선 센서지요. 갤럭시 노트 10.1에는 적외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인 필 스마트 리모트(Peel smart remote, 이하 필 리모컨)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필 리모컨은 사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 환경에 알맞은 앱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TV나 오디오, 블루레이 플레이어 같은 장치를 켜고 끄는 데 이용할 수 있죠. XBOX도 가능하고요. 플레이스테이션은 별도의 IR 센서를 붙여야 쓸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앱을 이용하면 여러 리모컨을 쓰지 않고 한 자리에서 여러 장치를 제어할 수 있어서 무척 편한데요. 물론 처음에는 각 장치의 리모컨 신호를 찾는 세팅이 필요한 데 그 방법을 정리합니다.

* 참고
PEEL 스마트 리모컨은 구글 플레이에서 PEEL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PEEL 리모컨을 실행한 뒤 첫 화면에서 International을 선택합니다.




왼쪽에 새 TV 항목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고 가운데에 브랜드를 선택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브랜드를 눌러 집에 있는 TV 제조사를 선택합니다.




이제 방금 선택한 브랜드의 TV 리모컨으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TV 앞에서 전원 켜기/끄기 테스트 버튼을 누릅니다. 한번에 켜지지 않으면 TV가 켜질 때까지 여러 번 누릅니다.



일단 장치 추가를 하지 않고 TV를 다루는 데 필요한 버튼을 추가해 봅니다. Favorite Channel은 선호하는 TV 채널을 등록하는 항목 입니다. 해당 채널로 바로 가려면 + 버튼을 누른 뒤 채널 이름과 채널 번호를 입력한 뒤 확인을 누릅니다.
(HD 채널을 입력할 때는 HD 채널을 서비스하는 채널을 먼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대부분 6-1, 7-1 같은 형태로 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그 아래 custom button은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버튼을 나열합니다. 이를 테면 채널을 변경하거나 HDMI 단자를 바꾸는 바로 가기 버튼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위 화면이 이렇게 설정하고 난 뒤 앱 화면입니다. 종전에 쓰던 리모컨과 비교해보면 가장 많이 쓰는 기능들만 몇개 추려 상당히 간소화시켰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음소거와 볼륨 조절 버튼은 앱의 오른쪽 방향 버튼에 있으므로 따로 추가할 필요는 없으므로 여기서는 일단 빼 놓았습니다.



다른 장치들도 몇 개 추가해볼까요? 이번에는 XBOX를 추가해 봅시다.



왼쪽 위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다음 '새 장치 추가' 버튼을 누릅니다.


새 장치 추가 화면의 장치 유형에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택한 다음 XBOX를 고릅니다.



그 다음 TV 입력에서 XBOX와 연결된 TV의 입력 단자를 고릅니다. 그런데 HDMI 단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고 Input 뒤에 숫자가 붙어 있어서 한번에 입력 단자를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TV를 켠 채로 각 입력 단자를 한번씩 눌러서 XBOX가 연결된 단자로 화면이 전환될 때까지 각 버튼을 눌러 봅니다. 이것을 미리 지정해 놓으면 XBOX를 켰을 때 TV 화면이 자동으로 전환됩니다.



모든 설정이 끝난 다음 필 리모컨으로 XBOX를 조작해 봅니다. 오른쪽에 XBOX를 조작하는 기본 버튼이 있으니 그것을 활용해 보세요. 특히 오른쪽 아래 노란색 사각형의 OK 버튼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의 메뉴도 그 방향 쪽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거실에 다른 오디오 장치까지 등록했더니 리모컨 3개를 치울 수 있게 됐습니다. 필 리모컨을 쓸 때 좋은 점은 이렇게 여러 개의 리모컨을 번갈아가면서 쓸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있지만, 내가 자주 쓰는 버튼만 배치해 장치의 조작을 더 단순하게 바꿀 수 있어 편하다는 것이지요. 덕분에 모든 장치를 켜고 끌 때 리모컨을 바꿀 필요 없이 한 공간에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 중 하나는 필 리모컨이 우리나라의 셋톱 박스 환경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이 앱을 썼다면 다양한 셋톱 박스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TV를 보지 않고 컨텐츠를 제어하는 등 더 강력한 기능을 쓸 수 있었을 테니까요. 또한 갤럭시 노트 10.1에 적외선 신호를 수신하는 기능만 있었다면 아마 거실에 있는 모든 장치의 리모컨 신호를 기억시킨 후 정말 리모컨을 전부 치워버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럴 수 없어 조금 아쉽더군요. 그래도 여기저기 흩어진 리모컨을 통합시키고 필요한 기능만 쓸 수 있어 정말 편한 앱인 듯 합니다. 집에서 태블릿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봐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