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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가 신혼여행을 가서 엽서를 보내준 적이 있습니다.
아직 결혼 못한 친구에게 염장이기도 했지만, 친구의 여행지 엽서 덕분에 저에게도 체코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사람들이 왜 여행지에서 엽서나 편지를 보내는 지 몰랐는데, 그 순간을 좀 더 생생하게 다른 사람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기에 그랬나 봅니다.


가평에서, 아침에 물안개 올라오는 저 너머 산을 보고 있노라니...
이 아름다운 광경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아침부터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의 모습을 담아 시원함을 전하고 싶기도 했구요.



그러다 홀랑 빠지는 것을 보면서 멀찍이서 혼자 키득대기도 하고요..
단순히 인증샷만 보내서는 전달되지 않는 이런 여행지의 감성을, 스마트하면서도 따뜻한 여행의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앱도 있었습니다. 갤럭시 노트 마이 스토리 앱이에요.





찰칵! 인증샷만 보내는 것과는 다른 감성까지 전해줍니다.
아무리 저는 진심이었을지라도... 인증샷 + 다음에 꼭 같이 오자. 이 말은 약올리듯 전해질 때가 더 많은데, 잔잔한 음악과 편지가 함께라면 정말 함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조금은 더 전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스토리 앱은 갤럭시노트 ICS 업그레이드 후에 삼성앱스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에요. ^^
마이스토리 앱을 열면 예쁜 탬플릿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보내는 편지에는 사진을 큼직히 담을 수 있는 memory 탬플릿을 골랐습니다.



사진을 터치하면, 이미지를 가져올 수도 있고 바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멀리 물안개 자욱한 산에 취해 감성폭발하면서 찍은 사진을 넣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체험하는 것과 그것을 사각 프레임에 가두면 늘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 부분을 시(詩)라도 적는 기분으로 적어보았어요.
그리고 이 광경을 너무나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그 마음도...



그리고 아침에 어울리는 Golden Morning을 배경음악으로 넣고, 애니메이션 속도도 바꾸어 보았습니다.
마이스토리에서 여행편지를 다 쓰고 나서, 아래쪽 화살표를 누르면, 미리보기를 할 수도 있고, 당장 보내지 않고 저장해 둘 수도 있습니다.
미리보기를 하면서 애니메이션 효과나 내용 이상한 곳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맨 오른쪽의 사람 아이콘을 눌렀어요.. 여행지에서 보내는 스마트하면서도 감성충만한 편지를 보내고 싶은 친구를 선택하고 전송하면 끝.. 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너무 빠르게 멀리 떨어진 여행지에서도 인증샷을 보내고 메일을 보낼 수 있어지면서, 한 편으로는 여행지에서 손글씨로 꼭꼭 눌러쓴 엽서의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 그리움을 채워주면서도, 너무나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참 촉촉한 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