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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5월 3일 저녁 7시, 영국 런던 Earls Court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발표회가 열린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대부분은 아마도 영상을 통해 새로운 갤럭시S3를 만나셨을 텐데요. 저는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의 일원으로 이날 열린 갤럭시S3 언팩 행사를 참관해 직접 갤럭시S3를 만져보고 돌아왔습니다.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갤럭시넥서스 등 갤럭시 시리즈의 큰 성장과 성과는 이번 갤럭시S3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으며 이러한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약 2000명이 넘는 취재진과 블로거, 파트너 등 많은 참여객들이 이번 언팩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갤럭시S3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 듯 갤럭시S3 공개 이전부터 갤럭시S3에 대한 많은 루머가 쏟아져나왔고 특히 갤럭시S3 디자인 역시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갤럭시S3가 온라인상에서 공개되면서 크고 작은 이슈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갤럭시S3 디자인 '자연을 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3를 발표하면서 갤럭시S3 디자인에 대해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품에 투영한 유선형의 감각적 디자인'으로소개를 했습니다.

공개된 갤럭시S3를 보면 며칠 전 부터 제기되었던 갤럭시 넥서스와 유사한 디자인일 것이라는 루머는 정확하게 들어맞았습니다. 반면 이미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던 세라믹 재질에 대한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갤럭시S3는 전면에서 봤을 때 커브드 글래스는 아니지만 모서리 부분을 각진 디자인이 아닌 곡선의 디자인을 채택하여 갤럭시 넥서스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라믹이 아닌 HyperGlaze 재질이 채용, 광택의 느낌을 한층 살리고 있습니다.

갤럭시S3의 가장 큰 차별성은?

갤럭시S3 디자인에 있어 가장 큰 차별성은 삼성전자는 물론 타 업체의 제품들이 대부분 블랙 & 화이트 색상으로 먼저 출시되고 이후 핑크 및 기타 다른 색상의 제품이 차례대로 출시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갤럭시S3에는 블루 계열의 '페블 블루(Pebble Blue)'와 화이트 색상의 '마블 화이트(Marble White)' 두가지 색상을 대표 색상으로 내세웠다라는 것입니다.

특히 페블블루는 대표 색상으로 보기 힘들었던 블루계열의 제품으로 이미 블랙 및 화이트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올 듯 했습니다.

페블블루

기존 제품들과 가장 차별화된 색상인 페블블루.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 화이트와 핑크를 제외하고 블랙, 실버 등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삼성은 자사의 대표 색상인 블루계열을 가미한 페블블루를 대표 메인 색상으로 내세웠습니다.

페블블루는 단순한 블루 색상이 아닌 약간 어두운 느낌의 다크 블루를 기본 베이스로 했으며 여기에 헤어라인을 가미했습니다. 또한, 전혀 촌스럽지 않은(?) 광택소재를 채택하여 사진에서 보는 느낌과 달리 실제 페블블루는 차분하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느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블랙에 익숙한 사용자들의 경우 전혀 생소한 블루 계열의 갤럭시S3에 거부감 및 호불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눈으로 직접 본 페블블루는 실제 맨들맨들한 조약돌로 만들어진 느낌을 그대로 재현, 이질적인 느낌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광택의 느낌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약돌의 느낌으로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만으로 페블블루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사진과 실제 모습을 본 입장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마블 화이트

마블 화이트는 페블블루와 약간 다릅니다. 헤어라인이 가미된 페블블루와는 달리 물살이 강한 강가에서 볼 수 있는 매끄롭고 깨끗한 하얀 조약돌의 느낌 그대로를 담아냈습니다. 페블블루의 헤어라인이 많은 풍파를 견뎌낸 흔적의 느낌이 드는 것과 달리 마블 화이트는 무척 깨끗하다는 느낌입니다.

사진상으로 드러나는 광택의 느낌이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실제로 보여지는 느낌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약간 둥근 조약돌에 네모난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담아놓은 느낌을 제법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갤럭시S3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

몇몇 아쉬움도 있습니다. 일단 후면 카메라 우측에 위치한 스피커 그리고 전면 하단 아래쪽으로 조금 치우친 하드웨어 버튼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하드웨어 버튼이 하단 공간 내 중앙에 위치 시키는 것이 시각적으로 더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스피커 역시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후면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한층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갤럭시S3 후면 배터리 커버는 재질 자체는 차이가 있지만 이전 갤럭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위 사진과 같이 어느 정도 휘어짐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갤럭시S3 주변기기

독특하게 이번 갤럭시S3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갤럭시S3 주변기기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특히 관심있게 지켜본 것이 플립커버 입니다. 이 플립커버는 갤럭시S3 후면 배터리 커버와 연결되어 있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 케이스로 다양한 색상의 플립커버를 전시장에 비치했습니다.

즉, 다양한 색상의 플립커버는 전면 커버는 물론 배터리 커버까지 색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페블블루와 마블 화이트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플립커버를 통해 조금 더 색다른 갤럭시S3를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립감과 무게

기존 갤럭시S2와 같이 하단부가 볼록 튀어 나와있는 형태가 아닌 거의 일직선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조약돌의 느낌을 담았기에 다소 무거울 것 같다라는 첫인상과 달리 8.6mm 두께와 133g의 무게는 실제로 들었을때 상당히 가볍게 느껴집니다.

현지 반응 역시 시각적인 첫 인상보다 가볍다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체 두께의 차이가 거의 없는 만큼 밸런스나 무게중심에 있어서는 한층 안정된 느낌입니다. 참고로 갤럭시S3는 갤럭시 넥서스와 같은 커브드 글래스가 아닙니다.

갤럭시S3 직접 보고, 만져보고 판단하세요!

디자인에 있어 호불호는 분명합니다. 또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말이죠. 아마 저 역시 갤럭시S3 디자인을 사진상으로만 봤다면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고 새롭게 내장된 다양한 기능을 만져본 이후 느낀 갤럭시S3 디자인은 지금까지 삼성이 보여준 디자인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출시했던 삼성의 제품들은 분명 삼성만의 디자인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갤럭시 하면 떠오르는 그 만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3에서는 삼성만의 디자인을 구축했다라는 느낌입니다. 무조건 새로운 재질을 적용했기에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연(페블)이라는 감성을 하드웨어 명가로 손꼽히는 삼성의 디바이스에 접목시켰고 이러한 시도가 전혀 이질적이 않은 시도로 완성되었습니다. 즉, 단순히 새롭고 이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라는 것이 아닌 스펙과 디자인이 한데 어울어진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라는 것입니다.

공개된 갤럭시S3를 보면 하드웨어 스펙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사용자 중심의 철학을 UX 및 기능 등에 담아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담아냈고 이에 적합한 UI와 전체 디자인을 고려한 것이 지금의 갤럭시S3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갤럭시S3와 갤럭시넥서스>

분명 다시 말하지만 디자인에는 호불호가 있습니다. 분명 갤럭시S3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관적인 디자인을 소개하는데 있어 거듭 직접 보고 만져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갤럭시S3 디자인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S3 기능을 사용해 봐야 갤럭시S3에 왜 이와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는지 그리고 갤럭시S3의 기능적 특성과 디자인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는 지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단순히 이쁘고 안이쁘고를 떠나 디자인에 대한 삼성의 고민이 충분히 묻어났다라는 점에 있어 갤럭시S3 디자인은 물론 앞으로의 갤럭시 시리즈의 디자인이 무척 기대가 될 듯 합니다.

5월 29일 국내에서 출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출시 된 이후 직접 보고 판단하세요. 그리고 삼성만의 디자인을 내세운 갤럭시S3를 직접 보고 만져보고 갤럭시S3의 디자인을 평가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