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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 타이젠, 안드로이드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주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의 디자인과 내부 구성품에 대해 한번 살펴봤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삼성Z1의 속을 한 번 들여다 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주력을 내세웠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은 삼성의 컬러를 입힌 새로운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타이젠을 공개했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타이젠 삼성 Z1 스펙


삼성Z1 스펙을 보면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과 비교해서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간단히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ARM CortexA7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Mali400 그래픽칩셋을 담고 있습니다. RAM은 768MB, 내장메모리 4GB, 타이젠 2.3 운영체제, 4" WVGA(해상도 800X480) PLS TFT LCD, 233PPi, 후면 310만 화소 카메라, VGA급 전면카메라, LED 플래쉬, 1500mAh 배터리, 블루투스4.1, GPS, FM라디오 기능을 제공합니다. 크기는 120.4X63.2X9.7mm이며 무게는 112g입니다.




보급형 모델보다도 떨어지는 스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동일한 가격대의 중국 제품들과 비교해도 사양이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제 체감 성능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설명해보겠습니다.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1 UI


삼성Z1 전원 버튼을 눌러 부팅을 해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구글 계정을 입력하지 않고 삼성계정만 입력하는 것 정도라고 할까요?




더욱이 부팅 후 메인화면을 보면 더더욱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차이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미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너무나 쉽게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1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화면과 노티바 캡쳐 이미지입니다. 안드로이드라고 해도 믿을 만큼 너무나 동일한 구성입니다. 화면 최상단을 쓸어 내리면 노티바가 나오는 것부터 설정화면, 위젯을 메인화면에 배치할 수 있는 기능 등 기본 UI 구성부터 사용 방법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이는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위 화면이 바로 메인화면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1단으로 기본 4개 또는 5개의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는데요. 삼성Z1은 하단을 2단으로 총 8개의 아이콘이 기본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를 보면 안드로이드 제품의 경우 기본 '앱스'라는 아이콘이 있어서 이를 누르면 앱 화면으로 이동하는 방식인데 삼성Z1은 '앱스'가 없습니다. 이 부분이 타이젠 UI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앱스' 아이콘을 누른 것과 동일하게 설치된 앱 아이콘이 보이게 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아실 듯 한데요. 메인화면 하단에 있던 2줄의 아이콘은 그대로 위로 올라가고 그 아래 3줄로 설치된 앱 아이콘이 보여지는 형식입니다. 즉, 고정된 2줄의 상단 독 + 앱 3줄의 하단 독 구성입니다. 하단 독은 좌우로 이동해서 더 많은 앱 아이콘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다시 메인화면으로 돌아갑니다. 개인적으로 타이젠의 독 구성을 제외하고 하단으로 쓸어올리고 내리는 조작 방식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앱 화면에서 다시 메인화면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고정된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화면 아무 곳이나 터치한 상태에서 쓸어 내리면 되는 타이젠이 훨씬 편리합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한번만 화면 최상단을 쓸어내리면 노티바를 통해 설정을 변경하고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Z1은 앱화면에서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메인화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이기에 앱화면에서 노티바를 보기 위해서는 한번이 아닌 두번 쓸어내려야 노티바를 볼 수 있습니다. 앱화면에서 노티바를 보기 위해 최상단을 쓸어 내리면 검은색 노티바가 나타나고 다시 그 노티바를 쓸어내려야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짜피 고정된 2개 독과 앱 3개의 독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화면인만큼 노티바 실행 영역을 고정된 독 부분으로 설정해서 고정 독 부분을 쓸어내리면 노티바가 내려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위 영상을 통해 살펴보세요.




추가적인 기능을 보면 메인화면을 길게 누르거나 홈버튼 좌측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메인화면을 꾸밀 수 있는 설정 메뉴 화면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메인화면에 위젯을 추가할 수 있고 배경화면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테마라고 해서 기본 설치 앱이나 노티바 색상 그리고 아이콘 테마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삼성Z1은 기본 삼성의 컬러인 파란색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낮은 해상도와 어울어져서 조금 칙칙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경화면을 좀 변경하고 노티바 색상이나 앱 색상을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콘테마도 3가지를 지원해서 사용자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테마 앱이 존재하는 것과 달리 타이젠은 이제 시작단계로 이러한 부분에 있어 지원이 부족한 만큼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해상도 2560X1440의 QHD 디스플레이나 기본 1920X1080 FHD를 지원하는 만큼 낮은 해상도의 삼성Z1을 보면 만족스럽지 못한것도 사실인데요. 앱 화면이나 노티바 색상을 파스텔 톤으로 꾸밀 수 있어서 산뜻한 느낌과 편안한 느낌으로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오히려 쨍하고 선명한 느낌의 디스플레이를 보다 이 삼성Z1 화면을 보면 조금 눈이 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지금까지 실행했던 앱들 정보가 쭉 나열됩니다. 아이콘화된 모습으로 나열되는데요. 사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이 기능을 실행할 경우 최근까지 뭘 했는지 대략적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Z1은 앱 아이콘으로만 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행된 모든 앱을 삭제하는 아이콘이 맨 상단에 있는건 좀 불편하네요.




기본 설치된 앱들을 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거의 동일합니다. 또한, 기본 UI 역시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 음악, 비디오, 내파일, 캘린더 등을 대표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UI와 동일합니다. 갤럭시를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너무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이젠만의 차별화된 부분이 많지 않다라는 건 좀 아쉽네요.




삼성Z1 최적화


아무래도 타이젠 그리고 UI를 이야기하면서 최적화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위에 언급한 하드웨어 성능이 지금 출시되는 제품들과 비교해서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구동영상을 보면 최적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타이젠이라는 운영체제의 만듬새의 문제인 것인지 상당히 빠릿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재생은 물론이거니와 앱 실행이나 화면 전환, 인터넷 등 어떤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최신의 폰을 사용하는 만큼의 쾌적함을 보여줍니다.


 


물론 낮은 해상도 등을 하나의 이유로 꼽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해상도만을 이유로 꼽기에는 삼성Z1의 체감 성능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즉, 타이젠과 하드웨어 간의 최적화 부분이 참 잘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자체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가지고 만들어낸 제품인 만큼 가장 최우선으로 가져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첫 시작부터 이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라는 것은 분명 칭찬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하이엔드 급 스펙에 타이젠을 담았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는 삼성Z1이 가진 다양한 부가 기능과 타이젠 마켓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