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문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을 시작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통의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을 포기하는 건 물론이고 지난 12월 15일에 삼성 러닝을 종료시켰고 며칠 후에는 삼성 북스와 삼성 비디오를, 그리고 내년 2월말까지 챗온 서비스를 끝낸다. 참고로 와치온도 언급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미국과 대한민국은 서비스 종료에서 일단 제외되었으니 제껴두자.
이미 종료된 삼성 러닝 서비스.
삼성 북스와 비디오, 그리고 챗온을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애용해왔던 이들이라면 안타까운 소식일게다. 서비스를 내리는 삼성전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을게다. 하지만 정해진 일은 정해진 일이니 대처하는 방법을 논의해보자.
Samsung Books
삼성전자의 이북 서비스인 삼성 북스는 오는 12월 28일로 종료가 예정되어 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를 대신할 서비스로 교보 eBook for Samsung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삼성 북스의 콘텐츠는 12월 29일부터는 이용할 수 없다. 미리 다운로드 받고 나중에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지만 허용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차후 진행 상황을 보고 다시 알려드리겠다.
Samsung Video
삼성전자의 동영상 서비스인 삼성 비디오 또한 12월 31일 오후 3시부로 서비스가 종료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미리 다운로드 받아둔 영상은 나중에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고객 센터에서는 안전을 생각해서인지 12월 30일까지 다운로드를 받아두는게 좋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삼성 비디오 서비스에는 여전히 볼만한 영상 콘텐츠가 많으며 개인적으로도 꽤 많이 모아뒀다. 구입한 영상을 다 받아두고 싶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내장 메모리에는 다 안 들어가 모자랄 수 있다.
이 경우 쓸만한 꼼수로 다운로드는 받아두고 PC 등에 백업시켜뒀다가 다시 보고 싶을 때 원래의 단말기로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작업을 하려면 삼성전자의 기본 앱인 '내 파일'이 필요하다. 우선
설정에서 [숨긴 파일 표시]에 체크하고, 내 파일에서 [.samsungvideohub/contents] 폴더도 들어가보자.
번호 별로 영상 콘텐츠가 제공되는데, 이를 Download 폴더 등 PC와 연결했을 때 보이는 폴더로 옮기고, 그 후에 PC로 백업해 둔다. 나중에 보고 싶을 때에는 다시 해당 폴더로 옮기면 된다.
참고로 갤럭시 노트 10.1 등 구형 기종의 삼성 비디오에서는 콘텐츠 저장 폴더가 다르며 Download 밑에 [.SamsungVideoHub] 폴더가 있다.
두 경우 다 PC에 백업 후 원래의 스마트폰 단말기에 다시 복구하여 재생하면 현재는 무사히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서비스 종료 후에도 정말 되는지는 다시 한번 이 글에 덧붙이도록 하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방식은 절대로 불법 복제가 아니라 영상 데이터의 일시적인 백업을 위한 방법이다. 콘텐츠를 구입하지 않은 다른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백업한 영상 파일을 재생하고자 해도 해당 영상을 감상할 수 없다.
삼성 비디오의 뒤를 이은 서비스는 아마도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이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해 보자.
ChatON
삼성전자의 메신저 서비스 챗온은 기능적인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쓰던 서비스지만 이 또한 내년 2월 1일 9시를 기점으로 종료하게 되었다.
챗온의 종료에 대비하여 준비할 만한 부분은 아마도 대화 내용의 저장일 것이다. 챗온 자체적으로 자동 백업 기능이 있지만 비밀번호를 걸게 되어 있어 챗온이 없으면 그 내용을 볼 수 없게 되어있으며 이미지 등 첨부 파일은 제외된다는 단점이 있다. 덕분에 편의나 첨부파일을 위해서는 각 대화방 별로 저장을 따로 해두는게 나을 수 있다.
우측 상단 메뉴를 누르고 [백업]을 선택하면 [내장 메모리에 저장]과 [전송] 두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첨부파일 포함]은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
저장된 후에는 이렇게 저장 폴더가 표시되므로 내 파일 등 앱을 이용하여 해당 폴더로 가보면 대화 기록과 첨부파일이 남아있다.
회자정리(會者定離)가 꼭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닐 것이다.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대처해 두면 헤어짐에도 아쉬움은 적을 터이다. 특히 비디오는 정말 며칠 안 남았으니 위에 써 있는 대로 대처해 두면 후회는 덜 하리라 믿는다.
이번 서비스 종료 및 관련 사항에 대해 혹시라도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삼성전자의 고객지원을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