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에 담긴 마이녹스(MyKNOX). 녹스2.0과 마이녹스의 차이점은 무엇?
저번 시간에 갤럭시노트4에 새롭게 지원하게된 마이녹스(MyKNOX)와 설치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해봤는데요. 이번에는 기존 KNOX2.0과 마이녹스의 차이가 있는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조금 더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보안 플랫폼으로 변경되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한결 유해진 녹스를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는 기존 KNOX2.0은 기본 탑재되어 있었고 마이녹스는 사용자가 직접 설치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존 녹스에 비해 마이녹스는 설치, 삭제가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또 한 가지 큰 차이는 마이녹스에는 기존 녹스에 있던 '녹스만을 위한 앱스토어'가 없습니다. 다만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있어서 직접 원하는 앱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KNOX 설정에서 현재 퍼스널 모드(개인화면)에 설치된 앱들을 별도 마이녹스 공간에 복사할 수 있습니다.
KNOX 설정에 들어가 보면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있습니다. 이를 선택하면 현재 퍼스널 모드에 설치해서 사용했던 앱 목록이 쭉 나열됩니다. 이 중 마이녹스 모드에서도 사용하고 싶은 앱이 있다면 선택합니다. 선택하면 '[KNOX 모드]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합니다'라는 팝업창이 나옵니다. 이때 확인을 누르면 퍼스널 모드와 녹스모드 2군데 똑같은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퍼스널 모드에서 따로, 녹스모드에서 따로 구동이 됩니다.
다만 이렇게 애플리케이션을 복사했을 때 녹스상에서 모두 실행이 가능한가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할 듯 한데요. 아쉽게도 모두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은행 어플 들의 경우 실행은 되지만 실제 조작은 안됩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있어서 은행 어플 설치 후 실행 시 V3 설치까지 이어지기는 하지만 그 이상 진행이 안됩니다.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과 같은 메신저 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행은 되지만 등록 과정에서 더이상 진행이 안됩니다. 참 아쉬운 부분인데요.
인증과정이 필요없는 앱들은 상당수 녹스모드에서도 실행이 됐습니다. 카메라 앱이나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들은 퍼스널 모드와 녹스 모드 양쪽에서 모두 구동이 잘 됐습니다. 특히 카메라 앱의 경우 퍼스널 모드에서 촬영하면 퍼스널 모드의 갤러리에 녹스모드의 경우 녹스모드 갤러리에 각각 저장이 됩니다. 즉, 퍼스널 모드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저장된 사진을 녹스모드에서 볼 수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갤러리나 이메일, 클라우드 등을 제외하고 일반 게임앱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은 굳이 녹스모드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안 기능이 주 목적인 마이녹스에서 사용하고 싶은 앱들은 은행 어플이나 메신저 어플일텐데요. 아쉽게도 이 앱들은 현재 마이녹스상에서 사용이 어렵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이외 개인 사진, 영상 관리나 이메일, 클라우드 관리 정도로 활용할 것이라면 마이녹스는 상당히 훌륭한 보안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네이트온의 경우는 녹스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업무를 네이트온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는데 마이녹스를 통해 사용하는 것도 보안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 역시 네이트온을 많이 이용해서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하는 네이트온은 퍼스널 모드로 업무는 녹스 모드로 이용합니다.
추가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아직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일부 갑자기 종료되거나 앱 실행시 렉이 걸리거나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기존 갤럭시노트3 등에서 사용했던 녹스의 경우는 이러한 불편함이 없었던 만큼 최적화 문제라고 보여지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퍼스널 모드와 녹스 모드 콘텐츠 자유롭게 이동하기
참고로 사진, 영상, 파일 등 퍼스널 모드에서 녹스모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퍼스널 모드에 있는 갤러리에서 녹스모드로 보내고 싶은 사진을 선택한 후 우측 상단에 있는 메뉴를 누르면 '녹스로 이동'이 있습니다. 이를 선택하면 퍼스널 모드에 있는 갤러리에서는 사진이 사라지고 모두 녹스모드의 갤러리로 이동됩니다. 물론 반대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퍼스널 모드에서 편하게 사진을 촬영하고 별도 소중히 관리하고 싶은 사진이나 영상이 있다면 녹스모드를 이동시키면 됩니다.
이는 사진, 영상 뿐만 아니라 내 파일 앱을 통해 그 안에 담긴 다양한 파일들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동시에는 복사가 아닌 잘라내기 방식으로 기존 모드에서 삭제된 후 이동이 됩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프라이빗 모드와 겹칠 수 있긴 한데요. 보안 측면에 있어 더 강력한 녹스 모드를 조금 더 추천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보안
귀찮아도 꼭 해야 하는 것이 보안입니다. 유출되고 후회하느니 조금 불편해도 내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마이녹스는 개인사용자들이 제법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최적화 부분은 삼성에서도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또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메신저 앱과 은행앱 등의 사용도 지원해주었음 하구요. 적어도 이 부분만 지원이 된다고 하면 마이녹스 사용자는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