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전문 전시회 ‘포토키나 2014에 앞서 ‘삼성 프리미어 2014 NX’를 개최하고 ‘NX1’을 발표했습니다. NX1은 그간 발표되었던 NX Mini나 갤럭시 NX와 같은 특정 기능을 강조하는 카메라가 아닌 말 그대로 카메라 다운 카메라로서 다양한 기능과 강력한 스펙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삼성전자는 NX1이 전문가도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스피드와 정확성을 겸비한 카메라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5번째 이미지 프로세서 ‘DRIMe V’를 탑재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사진을 찍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초점을 잡는데 0.055초에 불과할 정도로 빠른 눈초리를 갖고 있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한 순간에 정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재주에는 빠른 셔터 스피드 역시 한 몫을 합니다. 1/8,000초의 스피드와 초당 15장의 연사 속도를 지원하죠.
재주를 살펴보자면 ‘삼성 오토 샷’ 모드가 눈여겨 볼 만합니다. 야구 경기의 타격 순간과 같은 고속 장면을 인식하여 최적의 순간 자동으로 촬영을 해주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두더지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셔터에 손가락을 올려놓을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NX1은 2,820만 고화소에 BSI(Back Side Illumination) 방식을 최초로 적용한 APS-C 타입 CMOS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이면조사식 센서라고도 불리는 이 녀석은 빛을 받아들이는 ‘수광부’를 가장 윗 부분으로 올려 조금이라도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 녀석입니다. 그 밖에 APS-C는 센서의 규격으로 25.1 * 16.7mm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의미합니다. 흔히 풀프레임이라고 불리는 센서보다는 살짝 작지만 여타 미러리스에 견줘서는 제법 큰 녀석이라 할 수 있지요.
녀석의 외모만을 살펴보자면 미러리스보다는 DSLR이라는 이름이 더욱 어울릴 것 같습니다. 물론 미러리스와 DSLR을 나누는 기준이 외견이 아닌 사진촬영 방식이긴 하지만 흔히 우리가 DSLR 카메라라고 부르던 카메라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카메라 디자인과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 본체로 고급스러운 느낌과 내구성을 함께 챙겨두었고,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하며, 버튼과 다이얼 등 각 부위의 연결부와 틈새를 고무 재질로 마감해 먼지나 물로부터 카메라가 보호되어 야외 촬영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 미러리스 카메라로서는 최초로 OLED 전자식 뷰파인더와 75.2mm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달아놓았습니다. 특히 뷰파인더는 0.005초의 빠른 응답속도로 렌즈가 바라보는 세상을 바로바로 전달해줍니다. 아울러, 최근에 나온 카메라답게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NFC 등도 빠짐없이 챙겨 넣었습니다.
요즘 카메라 시장은 다양한 라인업이 공존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저가 시장과 200만 원이 넘어가는 초고가 시장으로 양분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NX1이 어떤 위치를 잡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 사용자에게 필요할 법한 기능은 모조리 챙겨놓은 NX1인 만큼 많은 이용자에게 무척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해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