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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S2가 외국에 출시된 것과 다른 한 가지가 있었다. 보이스 토크(Voice Talk)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이스 토크는 이용자의 음성으로 갤럭시S2의 기능을 실행하고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것으로, 갤럭시 S2를 처음 발표할 당시 동영상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 애석하게도 이 기능이 국내 출시 때 빠지긴 했으나 갤럭시S2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보이스 토크의 한글화를 마치면 서비스를 하겠다고 공언했던 터였다. 그리고 보이스토크가 지난 주 삼성 앱스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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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삼성 앱스에 접속하면 보이스 토크(voice talk for galaxy s2) 앱을 바로 찾을 수 있다. 보이스 토크를 설치하면 음성 대화와 음성 명령이라는 두 개의 앱이 자동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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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명령은 음성 대화보다는 단순하다. 음성 명령 앱을 실행한 뒤 '누르고 말하기' 버튼을 누른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말을 하면 그 문장을 해석해 갤럭시S2가 필요한 기능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버튼을 누른 뒤 '통화 홍길동'이라고 말하면 주소록에 있는 홍길동의 연락처를 찾아 알아서 전화를 건다.

어떻에 말로 지시를 해야 하는지는 위쪽에 표시되어 있는 안내문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밀어내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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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명령은 단순히 해야할 일을 말로 지시하는 것에 불과한 반면 음성 대화는 이용자가 내린 명령에 대해 기계적이긴 해도 어느 정도 갤럭시S2와 반응을 지켜볼 수 있다. 일단 이 앱을 실행한 뒤 아래의 '누르고 말하기' 버튼을 누르지 않고 "하이 갤럭시"라고 말하면 갤럭시S2가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보며 지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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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내리는 음성 명령은 앞서 음성 명령과 비슷하지만, 꼭 명령을 다 알고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통화를 해야 한다면 '통화 홍길동'이 아니라 '통화' -> '홍길동' -> '휴대폰' 이런식으로 갤럭시S2의 반응을 받으면서 입력해도 된다. 메시지도 마찬가지. '메시지' -> '홍길동' -> '보낼 내용' -> '보내기' 같은 순서로 입력해도 된다. 이때 각 단계를 진행할 때마다 갤럭시S2가 지시할 내용을 물어보기 때문에 그 때마다 말하는 것이 입력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갤럭시S2의 운전 모드를 켜면 운전 중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를 갤럭시S2가 음성으로 읽어준다. 참고로 운전 모드를 켜놓은 채 홈 화면으로 나가면 나중에 날아오는 메시지도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한 음성 명령에서는 말로 e메일이나 트위터에 글을 보낼 수 있지만, 음성 대화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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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대화가 손을 대지 않고 말로써 지시를 할 수 있는 점은 편하다. 대체적으로 음성 인식도 잘 되는 편이고, "물음표" "마침표"라고 말하면 알아서 '?'. '.'을 입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갤럭시S2의 음성이 너무 기계적인 점과 구글 맵이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하지 않아 길 찾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 그리고 검색을 지시해 웹이나 지도 앱으로 나간 뒤 다시 음성 대화로 돌아오려면 돌아가기 버튼을 눌러야 하는 점은 아쉽다. 앞으로 이러한 기능들이 완성도를 갖춘다면 운전을 할 때나 말로 입력을 하는 것이 편한 이들에게 적잖게 쓰일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