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언팩 2014 Ep1] 삼성 기어2, 기어2 네오 후기, 갤럭시기어와 비교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삼성 기어2, 기어2 네오 후기, 갤럭시기어와 비교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기어2와 기어2 네오를 갤럭시S5 언팩 이벤트에 참관하여 직접 만져봤습니다. 현재 갤럭시기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출시된 기어2와 기어2 네오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직접 만져본 기어2, 기어2 네오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기어2, 기어2 네오 디자인

기본 틀은 갤럭시기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일한 디스플레이 크기에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은 큰 차이 없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면에 위치했던 나사 디자인이 제외됐으며 스트랩 부분에 있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상단 부분에 위치시켰습니다. (기어2 네오는 카메라 대신 IR센서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전원 버튼 대신 홈버튼을 넣어 조금 더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게와 두께가 줄어들면서 한층 개선된 착용감을 제공해줍니다. 참고로 기어2는 36.9X58.4X10.0mm 크기와 68g무게이며 기어2 네오는 37.9X58.8X10.0mm 크기와 55g의 무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갤럭시기어는 74g으로 상당한 무게 감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분의 두께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스크랩 역시 두께를 줄여 무게감이 상당히 덜합니다.

스트랩에 대한 변화 역시 눈에 띕니다. 22mm 표준 규격으로 제작되어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통해 출시되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트랩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원할 경우 스트랩만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해서 언제든 교환할 수 있습니다.

기존 갤럭시기어의 경우 스피커 부분이 불록하게 튀어나와 타이핑을 할 때 바닥면에 닿아 걸리적 거리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부분을 슬림하게 변경하여 타이핑시에도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가벼워졌고 스크랩 역시 얇아지면서 기존 갤럭시기어를 착용했던 사용자라면 착용했는지 잘 느끼지 못할 만큼 편리한 착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면의 경우 심박 센서를 내장하여 착용시 사용자의 심박수를 체크해줍니다.

기존 갤럭시기어 디자인에 대해 부정적인 평이 있던 이들에게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할 듯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갤럭시기어 디자인에 만족했던 사용자들에게는 기존 제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디자인에 기능이 상당수 개선되어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새롭게 추가된 홈버튼의 경우 전체적인 디자인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차라리 화면을 두번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고 홈 화면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홈버튼을 제거하면 더욱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홈버튼이 있어 사용상 편리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심플하게 디자인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기어2, 기어2 네오 스펙

타이젠OS를 채택한 만큼 갤럭시라는 이름을 빼고 기어2 그리고 기어2 네오라는 이름으로 공개됐습니다. 기어2와 기어2 네오의 스펙을 살펴보면 1.63형 SuperAMOLED 해상도 320X320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엑시노스4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512MB RAM, 블루투스 4.0LE, 4GB 내장메모리, IR 센서, 심박센서, 1P67 방수, 방진, 300mAh 배터리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어2는 200만 화소 카메라(720P, 30fps 촬영)를 담고 있으며 기어2 네오는 카메라가 없는 모델입니다. 나머지 스펙은 동일합니다.  

기존 갤럭시기어와 비교하면 싱글 프로세서에서 듀얼프로세서로 변경된 점과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타이젠으로 그리고 IR 센서, 심박센서가 갤럭시기어에는 없고 기어2와 기어2 네오에는 적용됐습니다. 즉, 성능은 약간 업그레이드됐으며 심박/IR 센서와 방수/방진 기능 등을 새롭게 담아 조금 더 다양한 활용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능에 있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심박센서를 통해 일상생활 또는 등산, 운동 중 사용자의 심박수를 체크해줍니다. 특히 기어2와 기어2 네오에 심박 센서가 기본 내장되어 있어 별도 갤럭시S5가 없어도 독자적으로 심박수를 체크하여 기록해줍니다. 물론 차후 갤럭시S5와 연동되어 저장된 자료를 갤럭시S5로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음악 플레이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접 음악파일을 저장하여 기존 탑재된 음악 플레이어로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스피커 등이 필요합니다. 운동 중 주머니에 커다란 스마트폰을 넣지 않고 오직 기어2와 기어2 네오만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심박수 등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 리모컨 앱인 와치온(WatchON)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IR센서를 통해 집에 있는 TV와 셋탑박스 등을 리모컨없이 기어2와 기어2 네오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손목에 차고 있는 만큼 바로 리모컨으로 사용하면 한층 편리한 사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참고로 IR센서를 통해 조작하는 만큼 삼성TV 뿐만 아니라 리모컨 지원되는 모든 TV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어2, 기어2 네오의 변화가 말하는 것은?

기존 갤럭시기어를 보면 스마트폰에 종속된 주변기기의 역할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없으면 그저 시간만 확인하고 사진 정도 촬영하는 조금 특이한 시계 역할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어2와 기어2 네오는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센서와 기능을 담아 조금 더 폭넓어진 활용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갤럭시기어에 있어 큰 단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사용시간도 오히려 더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스펙과 다양한 센서를 적용했음에도 한층 나아진 사용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부족하긴 합니다. 출시 전까지 조금 더 배터리 최적화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존과 동일하게 충전을 위해서는 별도 아답터가 있어야만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즉, 충전을 위해서는 이 아답터를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상당히 많았는데 개선되지 않아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삼성은 기어2, 기어2 네오와 함께 기어 핏도 함께 출시했는데 헬스, 피트 기능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기어 핏과 헬스, 피트 기능에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기어 시리즈를 출시, 아직 정립되지 않은 웨어러블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초기 모델인 갤럭시 기어가 조금 실망스런 결과를 가져온 지금,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서 조금 더 폭넓은 사용자층을 공략하겠다라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시도는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를 통해 나온 제품들이 꽤나 괜찮은 완성도를 가지고 출시됐습니다. 특히 기어 핏은 언팩 행사장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이제 여기서 중요한건 가격일 듯 한데요. 선점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점유율 높이고자 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