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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는 정말 많은 화제를 몰고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으로 이동통신 3사로 동시에 나왔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공통적으로 WCDMA를 채택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 뿐만 아니라 CDMA 1X Rev. B 방식의 LG 유플러스까지도 함께 나왔죠.

이렇게 이동통신 3사에 한꺼번에 내보내는 경우는 참으로 보기 드문 만큼 제품을 만든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갤럭시 S2를 받아들이는 이동통신 3사의 마음 또한 각별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세가지 갤럭시 S2 다 공통적으로 4.3인치의 수퍼 AMOLED 플러스 디스플레이, 1.2GHz의 듀얼 코어 엑시노스 프로세서, 그리고 1GB RAM, 16GB의 저장용 메모리라는, 제법 근사한 제원을 갖고 있습니다. 즉, 세 제품 다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좋은데다가 차이는 별로 없다는 것 이겠죠. 하지만 분명히 각각 다른 점 또한 존재합니다.

과연 각각의 제품들이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제원표는 집어치우고 가죠. 시작해볼까요?


왼쪽부터 LG유플러스-KT-SK텔레콤입니다.


우선 디자인의 차이점부터 살펴보죠.

겉모습을 보면 SK텔레콤과 KT는 사실상 동일합니다. 크기와 무게도 거의 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경우 통신 방식이 달라지면서 나머지 두 제품과 달라졌습니다.
우선 뒷면의 카메라 모양과 뒷면의 재질, 튀어나온 부분이 다르고 무게와 두께도 LG유플러스 쪽이 조금 무겁고 두껍습니다(SK텔레콤/KT는 8.89mm-121g, LG유플러스는 9.3mm-126g).


하지만 그 차이란 실제로는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입니다. 무게 차이는 잘 모를 정도고 뒷면 곡선을 잘 처리한 덕에 직접 손으로 쥘 때의 느낌으로는 오히려 조금 더 두께가 있는 LG유플러스 제품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어봐도 SK텔레콤과 KT 제품은 동일합니다. LG유플러스만 다르죠.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LG유플러스 제품만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가 빠졌습니다. 이는 NFC 인증에 필요한 USIM의 지원 유무 때문이겠습니다만. 덕분에 USIM 카드 슬롯이 없는 LG유플러스 제품은 배터리를 빼지 않아도 마이크로SD 메모리를 껴고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애플리케이션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누가 뭐래도 각사의 주력 스마트폰 자리를 차지할 것이 분명한 갤럭시 S2에 기본 설치된 애플리케이션들을 살펴보면 이동통신 3사에서 과연 앞으로 어떤 서비스가 중심이 될 것인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선 가입자 기반 상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은 SK텔레콤용 갤럭시 S2((SHW-M250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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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보이는 건 T서비스, T스토어 등 많은 분들이 이미 전작 갤럭시S 등을 통해 보셨던 애플리케이션들입니다.
특히 갤럭시 탭에 처음 제공했던 이북 애플리케이션 리더스허브와 함께 SK텔레콤의 T store Book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뭐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한 거 골라쓰면 되겠습니다. 물론 SK텔레콤의 킬러 앱이라 할 수 있는 T맵도 빼놓을 수 없죠.
갤럭시S 호핀에만 제공된 호핀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제공되는 것과 무선 결제를 위한 NFC를 활용한 Go! NFC와 T cash 애플리케이션 또한 눈여겨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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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용 갤럭시 S2(SHW-M250K)에는 올레마켓이 첫번째로 있군요. WiFi를 강조하는 KT이니 만큼 WiFi 접속이 별도의 앱으로 존재하는 것 또한 이체롭습니다. 요즘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실시간 내비게이션 olleh navi 또한 건재합니다. NFC를 활용하는 olleh touch와 KT티머니의 존재도 눈에 보이는군요.
그런데 여기 한가지 더 눈에 띄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네요. 바로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3D입니다. SK텔레콤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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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용 갤럭시 S2(SHW-M250L)입니다.

슬슬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한 OZ 스토어와 OZ Navi 등과 함께 유무선이 연계된 U+모바일TV, U+ Shoot&Play, Mnet, U+zone 등의 앱들이 기본제공됩니다. OZ Navi가 있긴 하지만 KT와 마찬가지로 아이나비 3D도 제공됩니다.
다만 LG유플러스에서 요즘 밀기 시작한 SNS인 와글이 기본 제공에서 빠진 것은 의문스럽네요.




이렇게 살펴보니 갤럭시 S2를 만든 삼성전자 측에서는 3사 공통적으로 소셜허브와 함께 리더스허브, 그리고 삼성 Apps를 내장하여 그동안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갤럭시 S에서는 설치 가능만 했지 기본 설치는 안 되었던 V3Mobile을 아예 사전 설치 상태로 해놓아서 스마트폰 보안에 좀 더 신경을 쓴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그리고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 두 이동통신사의 갤럭시 S2에는 자사의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아이나비 3D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반면에 SK텔레콤의 갤럭시 S2에는 아이나비 3D가 빠진 대신 T맵이 제공됩니다.
T맵은 SK텔레콤 사용자들이 '사실상'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쉽긴 하네요. 아이나비는 화려한 3D 내비게이션 말고도 요즘 TCON+라는 기능으로 실시간 내비게이션에 도전하고 있거든요.

NFC가 들어간 SK텔레콤과 KT 또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기 위한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나왔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로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와줄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NFC를 갖고 나오지 않은 LG유플러스는 다른 방법으로 모바일 결제를 구현하려는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결실을 보이겠죠.

마지막으로 각 이동통신사들의 특화 서비스들이 갤럭시 S2에 채용된 것은 좋습니다만, S2의 고성능을 충분히 활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1080p를 여유있게 재생하는 괴물같은 S2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튜닝되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되면 달라질 수도 있겠죠?



자, 이번 글은 일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간략하게 살펴본 것인지라 세가지 갤럭시 S2의 차이점을 100% 확실하게 보여드리진 못했습니다만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