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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갤럭시 노트4 이용자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컴오피스 2014를 스마트디바이스를 통해 소개해 드린 적이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라면 장점이 있는 오피스 스윗이었고, 이를 돈을 들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갤럭시 노트4를 산 보람이 있게 만드는 선물이었다.


2014/10/16 - 한컴오피스 2014를 만난 갤럭시 노트4, 어떨까?


하지만 이 앱에도 단점은 있었다. 무려 한컴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한컴의 대표 소프트웨어이자 많은 이용자를 자랑하는 한/글 워드프로세서의 HWP 파일을 편집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자세히 알아보니 안드로이드용 한컴오피스 2014는 윈도우용 한컴오피스와는 달리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호환되는 패키지였던 것. 하지만 이름 때문에라도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혼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곧이어 한/글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앱 또한 제공되었다. 그 이름은 한컴오피스 한글 2014. 지금부터 살펴보자.



한컴오피스 한글 2014(이하 한글 2014)는 갤럭시 노트4 이용자라면 갤럭시 앱스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설치야 어렵지 않으니 넘어가고.



그리고 노파심에서 이야기하는데 이 버전은 기업용으로는 쓸 수 없는 홈 에디션이니 이용에 주의하시기 바란다.



HWP 편집은 맡겨다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글 2014의 존재 의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HWP 파일의 편집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2014라는 숫자를 달고 있는 만큼 한/글의 최신판인 2014로 저장한 HWP 파일을 지원한다.



PC 버전보다는 못하지만 템플릿도 몇가지 제공한다.



메뉴는 이런 식으로 제공된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쓰는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생각보다 많은 기능이 한글 2014에 구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로 모드 세로 모드가 모두 지원된다.


가로 모드가 제법 편리한데, 나뉜 화면의 크기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확대 축소도 자유롭다.




표 편집도 신경써서 준비해 놨다. 보면 알겠지만 표 안의 표도 잘 표현해 주고, 고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제공하는 글꼴은 이 정도. 한/글 2010 출시 이후 대표 글꼴이 된 함초롬 2종이 모두 들어있고 그 밖에 한컴 소망 M, 안상수2006가는, HY굴림, HT울릉도B, HT헤드라인 등 정겨운 글꼴이 우리를 맞는다. 다만 글꼴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PC 버전만큼의 풍부한 글꼴은 제공되지 않는다.



드디어 클라우드로 저장한다


한컴은 아주 오래 전부터 넷피스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오피스를 지향하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에는 클라우드 저장소 지원이 부족했다. 한글 2010 안드로이드 버전에는 아예 빠져있었다.



하지만 드디어 한글 2014에는 세종류의 클라우드 저장소가 지원된다. 이 가운데 구글 드라이브와 원 드라이브를 시험해 봤는데 모두 정상 작동하며 원하는 폴더에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다. 다만 HWP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 구글 드라이브인지라 오피스로 활용할 수는 없다.



그리고 또 한가지, 편집 중에 저장하면 클라우드로 바로 올리지 않는 듯 하다. 특정 시간이 지나거나 그러지 못했다면 종료한 후에야 올리니 조심하도록 하자.




아쉬운 부분



이전 버전이랄 수 있는 한컴오피스 한글 2010에 비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타사 프로그램에 비해 HWP 파일을 부담없이 처리해 주며 2010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에 한/글을 구현한 수준이라면, 2014는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해 본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면은 남아있다.


우선 스마트폰의 화면에 걸맞게 구성된 UI라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볼 정도로 터치스크린만으로 조작하기에는 어려운 UI가 곳곳에 보인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한글 2014를 이용하는 상황을 잘 상정해서 수정해 볼 필요가 있다. 어차피 제대로 쓰려면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한 상황이니 한컴에서 한/글을 위한 터치패드 포함 블루투스 키보드를 패키지화하여 내놓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겠다.


메모리 문제 때문인지 파일을 한번에 하나씩 밖에 못 읽어들이는데, 이 또한 고쳐줘야 할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 RAM이 2GB넘는 거 많다. 그리고 글꼴 저작권 문제에 대비를 안 한 탓에 기존에 PC에서 작업한 문서 파일을 읽어들이더라도 글꼴이 달라 레이아웃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는 점 또한 고민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2014는 그 존재만으로도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녀석임에는 분명하다. 갤럭시 노트4로 HWP 파일을 다뤄야 한다면 꼭 이 한글 2014로 해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