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갤럭시 S5

크롬캐스트, 갤럭시 S5와 만나보니

늑돌이 2014. 5. 23. 12:13

크롬캐스트, 한국 판매 시작

구글이 소개하는 독특한 기기

 요즘 구글이 국내에 새로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 그것도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초 출시라는 독특한 기기, 바로 구글의 크롬캐스트다.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Chromecast)란 구글이 만든 TV를 보다 똘똘하게 만들어주는 동글(dongle)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제어에 따라 그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영상물을 볼 수 있고 웹페이지를 띄워볼 수도 있는 제품.


 이런 식으로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하고 전원은 TV에 있는 USB 단자로 쓰면 된다. 만일 단자가 부족하면 함께 제공되는 마이크로 USB 전원 어댑터를 써도 된다.


 TV 입장에서는 크롬캐스트에서 뿌려지는 영상이 마치 외부입력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셈이다. 한마디로 크롬캐스트는 기존에 시중에 나와있는 IPTV나 스마트TV 셋탑박스와도 비슷한 원리로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HDMI-CEC1를 지원한다면 자동으로 외부입력 전환도 잘 해주고 있다.


크롬캐스트가 갤럭시 S5를 만나면

 크롬캐스트를 이용하려면 이를 제어하기 위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이 글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갤럭시 S5는 과연 크롬캐스트와 잘 어울릴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계에서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 못지않은 사실상의 레퍼런스로 군림하는 갤럭시 시리즈인 만큼 갤럭시 S5 또한 당연히 잘 어울린다.


 이처럼 초기 설정부터 구동까지 아무 문제없이 갤럭시 S5와 크롬캐스트는 잘 붙는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긴 하다.


 크롬캐스트의 WiFi 어댑터는 아쉽게도 2.4GHz 대역만 지원한다. 혹시 설치 장소의 WiFi 구성을 갤럭시 S5가 접속할 수 있는 5GHz 대역으로 잡아놓았다면 이 부분은 고쳐주어야 한다. 2.4GHz 대역에 비해 5GHz 대역이 여러 모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롬캐스트가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아쉽다.


현재 국내에서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으로 정식 공개된 것은 유튜브를 필두로 위와 같이 12개다.


 아마도 가장 많이 쓰게 될 것 같은 유튜브의 실행 화면은 이런 식이다. 앱의 안정성도 가장 좋은 편으로 크롬캐스트에서 가끔 오류가 생기면 다시 유튜브 앱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로 제공 중인 티빙이나 호핀 또한 무료 가입만으로도 제법 볼만한 콘텐츠가 많다. 다만 쓰다가 영상 콘텐츠가 끊기거나 그 제어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유튜브에서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봐 앱의 오류 때문일 수도 있겠다.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왓치온과 삼성 링크

 갤럭시 S5로 크롬캐스트를 이용하다 보면 다른 스마트폰으로 크롬캐스트를 쓰는 이들과는 다른 두가지가 머리에 떠오른다. 우선 왓치온.


 아무리 HDMI-CEC가 지원된다고 해도 TV 리모콘만으로 크롬캐스트를 제어할 수는 없는 법이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 스마트폰만을 쥐고 크롬캐스트를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TV를 켜고 끄는 것 자체는 스마트폰의 크롬캐스트 앱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결국 TV 리모콘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갤럭시 S5의 왓치온은 그런 의미에서 참 고마운 존재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TV 리모콘을 찾을 필요없이 왓치온을 통해 TV에 대한 대부분의 제어가 가능하니 켜고 끄는 것도 문제없다.


 두 번째는 삼성 링크다. 결정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들은 크롬캐스트 같은 거 없어도 대부분 삼성 링크를 통해 무선으로 삼성 스마트 TV와 잘 연결되어 사진, 영상, 음악 콘텐츠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연식에 따라 잘 안 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기왕 비싼 돈 주고 갤럭시를 샀으면 연결 가능한 스마트 TV가 많다면 좋은 일 아닌가. 삼성은 전세계에서 가장 TV를 많이 파는 업체이기도 하다.



  1. 'Consumer Electronics Control' 줄여서 CEC라고 부르는 이 기능은 HDMI를 통해 영상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셋톱박스에서 HDMI로 연결된 TV의 밝기나 명암, 볼륨, 전원 등 상당수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되지요. 또는 셋톱박스에 연결된 PVR같은 레코더도 지원만 가능하다면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TV의 경우 Anynet+라는 이름의 CEC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